인천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부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애로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근로자의 추가 고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제조업체는 비숙련 외국인근로자(E9)는 물론 기능 외국인근로자(E7)에 대한 수요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가 필요한 업체 자체가 70%를 넘으면서 내국인 구인애로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비숙련 외국인근로자의 추가 고용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72.5%를 기록했다.
기능 보유 외국인근로자 고용 의사도 42.4%였다.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로는 ‘내국인 구인애로’가 82.3%였으며, ‘인건비 절감’ 10.8%, ‘잔업 또는 휴일근로 가능’ 4.9% 등의 순이었다.
국내 취업계층의 중소제조업 유입 지체로 인한 일손 부족이 외국인근로자 고용의 주요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외국인근로자의 국내 제조업체 유입으로 인한 국내 일자리 잠식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인근로자 관리상 가장 큰 애로는 의사소통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애로 중 ‘의사소통(낮은 한국어수준)’ 비중이 응답비중이 55.9%로 가장 높았으며,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 24.6%, ‘인건비 부담’ 12.7%(13개사) 순이었다.
실제 중소기업이 외국인근로자 숙소 비용 및 식사 비용의 상당부분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근로자 숙식비용 부담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소제조업체 절반 가량이 외국인 숙소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어서다.
외국인근로자 숙소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회사 전액 부담’ 43.1%, ‘회사·근로자 공동부담’ 40.2%, ‘외국인근로자 전액부담’ 16.7%로 조사됐다.
외국인근로자의 식사비용은 ‘회사 근로자 공동부담’ 비중이 61.8%로 가장 높았으며, ‘회사 전액부담’ 29.4%, ‘외국인근로자 전액 부담’ 8.8% 순이었다.
황현배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화 경향으로 향후 중소기업의 외국인근로자 고용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의 고용편의가 제고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업체의 외국인근로자 고용 비용 완화, 한국어 활용 가능 외국인근로자 선발 등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