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 고액자산가 유치와 리테일 영업 확대를 위해 호치민 남서부 지역에 서사이공지점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사이공 지점은 하노이의 스타레이크, 롯데몰 지점, 호치민의 푸미흥 지점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여는 우리은행의 PB(Private Banking) 브랜드 ‘투체어스(Two-Chairs)’ 특화 채널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내 부유층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시 남서부에 위치한 서사이공지역에는 많은 부유층 고객이 거주중으로 베트남우리은행은 베트남 현지인 지점장을 영입해 PB영업을 추진한다. 또한 다수의 쇼핑몰과 대학교가 밀집해있어 젊은 세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디지털플랫폼 글로벌WON뱅킹, QR결제서비스, 체크카드·신용카드 등 리테일 영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고객 수는 2022년 말 37만 명에서 올해 11월 기준 62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개인 고객의 여수신 실적 역시 4억 9000만 불에서 10억 2000만 불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한 QR 결제 서비스는 상점들의 집금 계좌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결제 건수 11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네 번째 PB 특화 채널인 서사이공지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고액 자산가 영업에 나선다”며 “베트남우리은행은 지속해서 영업 채널을 확충하고 디지털 영업을 강화해 많은 현지 고객들에게 우리은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