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1.2℃
  • 흐림대전 3.1℃
  • 흐림대구 3.8℃
  • 울산 4.0℃
  • 광주 3.9℃
  • 부산 3.8℃
  • 흐림고창 4.1℃
  • 제주 7.9℃
  • 흐림강화 0.3℃
  • 흐림보은 1.8℃
  • 흐림금산 3.0℃
  • 흐림강진군 4.4℃
  • 흐림경주시 3.9℃
  • 흐림거제 4.3℃
기상청 제공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원장, 공금 횡령 및 도박 의혹…종단 내 갈등 격화

병원 건설 현장 세금 계산서 위조 등 범행
여주본부 "사실무근…금전 이익 노린 협박"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의 윤은도 원장이 공금을 횡령하고 이를 도박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순진리회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3일 대순진리회 통합위원회는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에 위치한 여주본부도장에서 윤 원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그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위원회 측은 윤 원장이 대순진리회에서 진행 중인 병원 건설 현장에서 세금 계산서를 위조해 42억 원 상당의 선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자들이 낸 성금을 횡령해 도박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윤 원장이 임기를 초과한 상태에서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의 비리에 대한 내부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윤 원장은 이를 묵살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신도들을 배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성 대순진리회 통합위원회 관계자는 "윤 원장은 무려 20년 동안 수백억 원에 달하는 여주본부 공금을 횡령했다"며 "이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이 이어져도 윤 원장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 온갖 비리 덩어리인 윤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그의 불법행위를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여주본부는 박 위원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여주본부 관계자는 "공금 횡령과 도박 등 윤 원장에 대한 거짓 주장에 대해 수년 전부터 법적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며 "박 위원장이 주장한 병원 건설 현장은 대순진리회가 아닌, 대순진리회 소속 학교 법인으로 진행된다. 윤 원장이 세금 계산서를 위조하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윤 원장의 직은 임기가 없다.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직을 유지한다는 박 위원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대순진리회 통합위원회라는 단체는 종단으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비공식 단체로 우리와 아무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여주본부 측은 박 위원장의 과거 전력을 언급하며 그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박 위원장은 지난 2015년 같은 주장으로 여주본부를 협박해 고소를 당했고 공갈 등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며 "당시 그는 본부를 찾아와 사업이 망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범행을 했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주본부는 생활비 명목으로 2000만 원 상당을 전달했지만, 이후 이와 같은 범행을 다시 벌이고 있다"며 "그는 건설 업체를 돌아다니며 '대순진리회와 관련된 건설을 계약해 주겠다'는 등 사기 범행을 일으켰고, 그 모든 피해는 대순진리회가 모두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