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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청 씨름단 다시 난다

지난해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인천시 연수구청 씨름단이 지난달 회장기 전국장사 씨름대회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며 보란듯이 건재를 과시해 화제다.
연수구청 씨름단은 지난 1996년 창단이래 전국대회만 9번 우승을 했고 대한씨름협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을 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일반씨름의 활성화에도 기여해 인천시가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제84회 전국제전에서는 인천시가 종합 10위로 추락한 가운데 그나마 연수구청 씨름단이 은메달 2개를 비롯 전 선수가 예선을 통과해 씨름부분 종합 2위를 차지, 시의 종합성적을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런 연수구청 씨름단이 있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3년에는 예산부족으로 씨름단의 선수 급여 외에 목욕비와 식비 등 선수들의 기본적인 훈련 부대비조차 지원되지 않아 매달 50만원 정도의 사비를 들여 훈련을 했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씨름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에서 예산 삭감 등 씨름단 해체의 위기까지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제41회 대통령기 전국 장사 씨름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으며 제18회 전국시도대항장사 씨름대회에서는 인천시 일반부 대표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3월에는 문경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회장기 전국장사 씨름대회에서 최근식 감독외 선수 9명이 출전,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75㎏ 경장급 박명용이 3위, 80㎏ 소장급 이영관이 3위, 95㎏ 용사급 임지승이 2위를 각각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씨름단이 좋은 성적을 연이어 거두자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라고 인식한 많은 후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현재는 호봉제로 운영하던 씨름단의 급여 체계를 연봉제로 전환해 우수선수 육성은 물론 씨름단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수구청 씨름단 최근식 감독은 "올 시즌에서 처음 출전한 회장기씨름대회의 준우승은 지난해 인천출신 선수 3명을 영입해 선수층을 보강하고 동계훈련과 개인훈련을 꾸준히 한 결과"라며 "오는 19일 전주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도 이런 팀분위기를 이어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막강 연수구청 씨름단의 활약을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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