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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퇴임 앞두고 현장으로”…화성 코난 이송재 경감 “어르신 피해 막는 게 마지막 사명”

퇴임 앞두고도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앞장
‘시티즌코난’ 활용한 참여형 강의로 현장 호응
“지능화된 금융사기,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 강조
퇴임 이후에도 자원봉사·교육 통해 지역 안전 기여 의지

 

 

“어르신 피해 막는 게 마지막 사명입니다.”

 

연말 퇴임을 앞둔 한 경찰 간부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현장 활동에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성서부경찰서 비봉파출소 이송재 경감이다.

 

이 경감은 최근 지능화·고도화되는 금융사기로부터 특히 취약한 노인층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방 중심 치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경찰청이 개발한 피싱 탐지 애플리케이션 ‘시티즌코난’이다.

 

이 앱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경감은 지난 21일 비봉면 노인대학을 찾아 어르신 18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에 나섰다. 정년을 앞둔 시점이지만 강의 준비는 어느 때보다 치밀했다.

 

그는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과 스미싱 사례, 실제 피해 유형 등을 정리해 교육 자료로 활용했다.

 

이날 교육은 일방적인 전달 방식이 아닌 참여형으로 진행됐다. 실제 사건 영상을 함께 보고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어르신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뉴스로만 접하던 내용을 실제 사례로 들으니 훨씬 실감이 났다”며 “앞으로는 모르는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감은 “최근 범죄는 단순한 전화사기를 넘어 문자, 악성 애플리케이션, 가족 사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한 번만 속아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91년 안산경찰서를 시작으로 36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그는 경기남부경찰청 홍보실과 안보과, 화성서부경찰서 안보계장, 남양·팔탄·마도 파출소 등을 거치며 주로 지역 치안 업무를 맡아왔다.

 

오랜 현장 경험 속에서 그는 ‘사건 해결’보다 ‘피해 예방’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여겨왔다.

 

또한 그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해 사회복지사의 길도 준비하고 있다. 퇴임 이후에도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고민해 온 결과다.

 

이 경감은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며 “퇴임 후에도 자원봉사나 강의 형태로 어르신 대상 예방 교육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을 노린 범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퇴임 이후에도 치안과 복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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