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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박효진 가평 마장초 교장 "학교는 성과보다 사람이 먼저'

 

 

"아이들이 웃으면, 학교는 이미 성공입니다. 처음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덜 두려웠으면 했어요."

 

입학식날 훈화 대신 그림책을 읽어주던 박효진 가평 마장초등학교 교장은 학생의 마음에서 출발하는 교육, 모두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학생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며,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와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또한 행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2024년 9월 부임한 박 교장은 '하이컨셉, 하이터치 행복학교'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소규모 학교의 여건을 강점으로 전환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인성교육과 기초학력 향상을 기반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24년 탄소중립 생태교육 모델학교, 2025년 경기생태학교에 지정된 마장초는 평범한 시골학교가 아니다.

 

다른 학교엔 없는 '꿈마루 생태놀이 체험학습장'에서 흙과 나무를 직접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하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곳이다.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도입해 탐구 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학교의 자랑이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있어 어느 대도시 학원가 유명 논술학원이 부럽지 않은 곳이다.

 

이러한 변화는 마장초 교육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학생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 담장 낮추기'를 통해 학교 시설을 지역 사회에  개방하고, 주민과 자원을 공유하며 학교를 지역의 교육과 문화 거점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도 본받을만 하다. 학부형들의 지나친 우려와 등쌀에 높은 성을 쌓듯 지역 주민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도시 학교들과는 다르다.

 

학부모회와 학생자치회 참여를 확대하고, 텃밭 수확물을 지역 사회와 나누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배려와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시골의 따뜻한 정을 살리면서도 도시 학교와 비교해도 더 경쟁력 있는 '꿈의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AI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학생 주도 오케스트라, 도립공원과 연계한 생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점차 자율적이고 활기찬 교육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더 밝아지고 스스로 참여하려는 모습이 늘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박 교장은 "학교는 성과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행복한지, 교사가 즐겁게 가르치는지, 학부모가 신뢰하는지가 중요합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교육철학은 학교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다가오는 8월말 정년퇴직을 앞둔 그는 짧은 재임 기간에 교육공동체 중심의 학교 문화 정착과 소규모 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직의 마지막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박 교장의 성공적인 교직 인생은 훌륭한 마침표로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남긴 변화는 마장초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는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아이들 곁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고 회고한다.

 

아이들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실천들이 쌓여 지금의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따뜻한 교육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마장초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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