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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연구팀 "소장 염증 심할수록 지방간 악화…성별·연령별 차이 뚜렷"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고지방·고과당 식이로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 실험에서 소장 염증이 심할수록 간 지방 축적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젊은 암컷 쥐에서는 지방간 보호 효과가 있었으나, 고령 암컷에서는 이 효과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제1저자 하성찬 서울대 헬스케어융합학과 박사과정)은 이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로, 비만·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동반한다.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간경변·간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간 자체 대사 문제로 여겨졌으나, 최근 소장부터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소장은 영양 흡수 기관으로, 흡수된 영양분과 장내미생물 대사물질이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쥐를 연령과 암수로 나눠 일반식과 고지방·고과당 식이를 8주 급여하고 비교했다. 그 결과 고지방·고과당 그룹에서 소장 염증과 간 지방 축적이 함께 증가했다. 특히 영양 흡수 활발한 소장 ‘공장’ 부위 염증이 간 지방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성별 차이도 확인됐다. 젊은 수컷은 체중 증가와 지방간이 뚜렷했으나, 젊은 암컷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령 암컷에서는 지방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며, 장 투과성 관련 Cldn-2 유전자 발현도 높아졌다.

 

소장 미생물 분석에서 젊은 수컷·고령 암컷에서 유산균 Lactobacillus intestinalis가 감소했다. 이 균 감소 시 염증·지방간이 심해졌다. 

 

이번 연구는 지방간이 소장 염증·미생물 불균형·장벽 투과성 변화와 연결됨을 규명했다. 성별·연령별 차이를 강조해 예방·치료 전략에 성차 고려를 시사한다.

 

김나영 교수는 “소장 환경과 지방간 연관성을 동물·세포 실험으로 확인했다”며 “인체 연구를 통해 성별·연령 맞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과 질병관리청 ‘성차기반 소화기질환 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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