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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카페 줄줄이 폐업…점주들 ‘고물가·소비 위축’ 이중고

도내 커피음료점 사업자, 전년 대비 크게는 7% 감소
매출 반토막에 점주들 시름…지자체 지원사업도 실효성↓

 

전국에 10만 곳을 넘었던 카페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의 가파른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카페 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국세청 월간 지역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국 카페 사업자 수는 9만 5094명이었으나 12월에는 9만 3356명으로 줄었다. 

 

불과 5개월 만에 1.83%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김포시는 카페 사업자가 1년 사이 785명(2025년 2월 기준)에서 757명(2026년 2월)으로, 남양주시는 985명(2024년 10월)에서 924명(2025년 10월), 양주시는 342명(2024년 10월)에서 327명(2025년 10월)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역마다 적게는 2%, 많게는 7% 가까이 카페 사업자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소비 심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8.3으로, 전월(106.2)보다 7.9p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물가 상승도 카페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4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119.48(2020년=100)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소비 위축은 더욱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체감 경기가 더욱 심각하다. 

 

용인시 수지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24년만 해도 6억 원에서 7억 원 사이였던 연 매출이 지난해 4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며 “이마저도 올해 매출이 더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니 한숨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카페 사업자 B씨는 “최근 음료 외에 음식 메뉴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줄었고, 그만큼 발주도 줄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졌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음식문화거리’ 조성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조례조차 마련하지 않아 지정 현판만 주고 실질적인 환경 개선이나 홍보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음식문화거리 지정 초기에는 대상 음식점에 대한 홍보 등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다만 이후 별다른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라도 관내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이중고 속에 카페 업계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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