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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자연과 사람, 일상의 휴식...시화호 따라 피어난 거북섬 '도시숲'

 

어린이날 연휴의 시끌벅적함이 끝난 직후 방문한 시흥시 거북섬은 시화호에 내려앉은 눈부신 햇살과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로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거북섬은 본래 시흥시가 해양레저 클러스터로 조성한 인공섬이다.

 

실제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으로 유명 연예인들과 스포츠스타들도 자주 방문하는 웨이브파크가 대표적인 시설물이다. 여기에 35m 규모의 딥다이빙 그리고 요새 레저스포츠로 각광받는 세일링 요트 등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시화호 윤슬 위를 가르는 요트와 시원하게 굽이치는 파도는 거북섬을 상징하는 풍경들이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시티투어 버스로 방문객이 점차 증가추세인 점은 그간 한적했던 거북섬에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모여드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거북섬 홍보관을 시작으로 해양생태과학관, 배다리 선착장, 오이도 박물관, 거북섬 마리나 등 오이도와 거북섬의 유명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보는 2층짜리 빨간버스는 가성비 만점, 편리 만점의 관광 방식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늘 잔잔하게 흐르는 시화호가 주는 고요함, 그리고 어린왕자와 함께 바라보는 노을의 감성이다.

 

이 매력을 발견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 

 

거북섬둘레길 잔디광장에 설치된 9m 규모의 어린왕자와 4m 규모의 사막여우 조형물은 함께 바다를 바라보기에 좋은 친구들이다.

 

서해안의 일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에 설치된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은 이미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일몰스폿이다.

 

시화호를 바라보며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원형 휴식 공간, 300m 규모의 경관브릿지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노을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이 근처 루프탑 레스토랑이나 펍은 저녁마다 손님 맞기에 분주한 풍경을 연출한다.

 

 

여기에 시흥시가 최근 시화호와 맞닿은 거북섬 해안로에 조성한 도시숲은 일상의 휴식을 가져다주는 새로운 힐링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북이 뒷다리 쪽에서 경관브릿지와 마리나까지 총 450m 가량에 다양한 교목과 플랜터를 배치해 걷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단순한 가로수가 아니라 화단 형식의 긴 미니 숲을 만들어 바다 바로앞에서 풀내음과 꽃냄새를 함께 맡을 수 있게 했다.

 

산책로에는 ▲벤치형 ▲정원형 ▲이동형 ▲교목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식물을 식재했다.

 

소나무, 이팝나무, 수국부터 매직카펫, 에키나세아, 수크령 하멜른, 블루아이스까지 다채로운 식종으로 지루하지 않고 매력적인 느낌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보행로와 식재를 교차 배치함으로써 자연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공간을 구성한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자연과 쉴 수 있는 장소를 배치하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정체성도 확립했다. 나무가 드리운 자연의 그늘과 은은하게 풍기는 꽃내음을 느끼며 일상의 지루함과 바쁜 도시생활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쉼을 누릴 수 있었다.

 

거북섬의 해안로를 따라 걷다보면 깨끗한 햇살과 선들선들 부는 바람이 기분전환에 제격이었다.

 

시민들은 각종 꽃들 사이에 있는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거나 도시숲 사이를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선선한 바람과 시화호 위를 수놓는 햇빛 그리고 곳곳 푸르른 도시숲이 어우러진 풍경 안에서 자연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 벤치에 앉으면 눈앞에 시화호가 한가득 담겼다.

 

거북섬 산책을 즐긴다는 한 시민은 “바쁜 일상을 벗어나 시화호의 풍광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곳곳에 꽃과 나무가 있으니 진짜 힐링되는 기분”이라며 “앞으로 이런 도시숲을 더 많이 만들어 거북섬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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