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이 기획공연을 통해 도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경기도무용단은 15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춤의 정경, The Body Writes: 시대정신’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무용단 단원인 정준용과 김용범이 직접 안무에 참여한 창작 무대로, 무용수가 단순한 해석자를 넘어 창작자로서 일상의 감각과 질문을 몸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무대에는 정준용의 ‘흔들리는 중심’과 김용범의 ‘Mem(마지막 울음)’ 두 편의 창작 작품이 오른다.
먼저 ‘흔들리는 중심’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을 하나의 중심이라 믿고 살아가지만, 타인과 관계를 맺는 순간 그 중심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이동한다.
정준용은 이러한 관계의 흔들림을 몸짓으로 포착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무용수들의 정지와 움직임, 가까워짐과 멀어짐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를 형상화하며 불안정한 내면의 상태를 드러낸다.
무용수들의 동선에 따라 변화하는 원색의 조명과 긴장감을 더하는 음악은 무대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어지는 김용범의 ‘Mem’은 오랜 시간 땅속에서 기다리다 짧고 강렬한 생을 살아가는 매미의 삶에서 출발한다. 김용범은 그 생태적 시간을 인간의 삶과 겹쳐 바라본다.
매미의 날개 떨림과 울음의 진동, 탈피의 순간을 움직임으로 풀어낸 2부는 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다.
매미의 울음을 연상시키는 효과음 또한 무대의 감각을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이후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에너지가 점차 확장되며 극은 고조된다.
절정 이후 다시 고요가 찾아오고, 거미줄 형상의 배경 앞에 붉은 의상을 입은 무용수가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자연의 생명력을 몸짓으로 번역한 무대는 매미의 생태적 특징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기다림과 탄생, 존재의 울림과 찰나의 찬란함을 응시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현재의 시간을 환기하며 존재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동시대를 향한 경기도무용단의 질문은 16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