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가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 해법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교통·복지·산업 정책을 연계한 ‘생활 체감형 민생 행정’을,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반도체 중심의 첨단산업 성장 전략을,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교통·주거 문제에 대한 ‘현안 직접 대응형 도정’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추 후보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경기북부 개발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면서도, 교통 중심의 생활 밀착형 정책을 핵심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6세부터 18세까지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공약과 GTX 신속 개통, 수도권 원패스 등을 묶은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을 제시하며 이동권 확대와 출퇴근 시간 단축을 핵심 민생 과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공공 예식장 플랫폼 구축, 임산부 원스톱 지원 등 이른바 ‘소확행 공약’을 함께 제시하며 일상 속 체감형 정책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산업 정책 역시 민생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고도화와 북부 방산·미래산업 육성, AI 기반 산업 전환 등을 통해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산업·교통 정책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점이 특징이다. GTX와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이동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주요 산업 거점 간 접근성을 높여 산업 활동 효율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AI 기반 교통 체계와 생활 밀착형 정책을 결합해 도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양 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도 경제 규모 자체를 키우고, 이를 도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성장 중심 도정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도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억 원 달성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완성을 통해 4년 내 부가가치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팹리스, 소프트웨어, AI 기업까지 경기도에 집적시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자체를 키우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또 경기 남부 중심의 반도체 벨트를 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경기북부에는 AI·로봇·UAM 등 미래산업 거점과 과학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해 산업 전환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유치 전략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기업 부지 30년 무상 임대, 경기도형 원스톱 행정 패스트트랙, 도지사 직속 규제 타파 특별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글로벌 첨단기업의 인허가·착공 기간을 단축하고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는 교통과 주거 등 도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중심으로 도지사가 직접 개입해 해결하는 방식의 도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 통합대응본부를 설치해 지연된 노선을 직접 관리하고, GTX-B·C 노선 추진 상황 역시 도지사가 직접 챙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광역버스 노선 확대와 배차 간격 단축을 통해 출퇴근 혼잡을 줄이고, 정류장에서 교통카드나 휴대전화를 태그하면 탑승 순서를 자동 관리하는 ‘캐치버스’ 도입도 공약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도지사 직속 ‘전세대란 대응본부’를 설치해 전세 감소와 월세 전환 등 시장 변화를 관리하고, 관련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도 차원의 조정과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노후화된 1기 신도시와 관련해서는 통합정비지원단을 구성해 정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 후보 모두 교통·산업·주거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추 후보가 민생 체감형 정책과 균형 발전을, 양 후보가 첨단산업 중심 성장 전략을, 조 후보가 생활 현안에 대한 직접 대응형 행정을 각각 앞세우며 도민 표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 경기신문 = 이순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