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현장에서 바로 먹는 아삭한 참외 맛이 정말 최고네요.”
23일 오전 여주시 금사면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
서울 강동구에서 가족과 함께 ‘참외따기 체험’에 참여한 방문객은 갓 수확한 참외를 맛보며 환호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농산물 현장 체험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참외 씨까지 먹으면 몸에 좋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금사참외축제’가 지난 24일까지 사흘간 금사근린공원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 1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22일 개막식에 맞춰 직접 방문한 축제 현장의 직거래 판매장과 체험부스, 먹거리 공간, 공연장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농가들이 직접 수확한 참외를 판매하는 부스마다 시식 행렬이 이어졌고 일부 인기 상품은 조기에 동나기도 했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농산물 판매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와 농업, 관광이 결합된 체험형 축제로 호평받았다. 참외를 출품한 농업인들은 물론이고 방문객들 표정에 밝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참외 빨리 먹기와 높이 쌓기 이벤트, 어린이 대상 참외 하우스 체험, 금사예술가요제, 지역 예술인 공연, 초청가수 무대와 폐막 불꽃쇼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하루 세 번 진행된 ‘참외따기’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들은 직접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참외를 수확하며 농촌 체험의 즐거움을 만끽했고, 부모들은 생산 현장을 가까이서 체험하며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양평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한다는 한 농업인은 “전날까지 비 때문에 농사 걱정이 많았는데 축제장에 와보니 활기가 느껴진다”며 “참외김치 같은 색다른 먹거리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뒤 5㎏들이 선물용 참외박스를 추가 구매하기도 했다.
금사참외는 1960년대 초 금사면 이포리 일원에서 자생 재배가 시작됐다. 남한강 유역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덕분에 고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수도권 유일 참외 주산지란 희소성과 직거래 중심 유통 구조의 경쟁력도 갖췄단 평가다.
지역 50여 농가는 공동 선별·공동 출하 체계를 구축해 품질 균일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조직화를 통한 규모화 전략을 택하며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상력도 높였다. 균일한 품질 관리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작목반 측 설명이다.
오광수 축제 부위원장 겸 작목반장은 “신재배기술을 도입해 평균 15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참외를 생산한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과 명성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이어 “충분한 밑거름과 생육 단계별 병해충 관리 등 기본적인 재배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역시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보급과 병해충 관리 교육, 우수 종자 지원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참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시민 참여형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축제 육성에도 공들이고 있다.
김근형 축제추진위원장은 “20년 동안 축제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농가·주민·여주시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는 축제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2007년 첫 개최 이후 주민자치 중심 행사로 성장해왔다. 지역 농민과 주민, 행정기관이 함께 축제를 키워오며 대표농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했단 평가다.
주민 갈등이나 운영 문제로 중단되는 사례가 있는 지역 축제 현실 속에서, 스무 해 동안 명맥을 이어온 금사참외축제는 지역 농업과 공동체가 함께 만든 성공적인 농촌 축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경기신문 = 황의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