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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윤의 마켓인텔리전스] 글로벌 CEO가 갖추어야 할 2가지 핵심역량

 

세계 정치·경제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CEO는 2가지 문제에 정통해야 한다. 첫 번째는 국제정세에 대한 정무적 감각이다. 트럼프 1기 정부 이후 국제사회는 지정학·지경학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이란 간 전쟁 등이 안정적인 세계 경제 발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면, 세계 각지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주요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자재 가격·물류비용·유가 상승 등 새로운 위험요인이 등장하고, 시장에서 철수까지 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도 발생한다. 또한 바이든 전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대중국 반도체 봉쇄정책,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 등 지경학 문제가 글로벌 기업의 현지화 정책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 CEO는 국제정세에 해박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발 빠른 정무적 판단이 기업의 핵심역량이 되고 있다.

 

두 번째로 기업 CEO가 갖추어야 할 능력은 미래산업과 기술변화에 예민한 감각이다. 한때 세계 자동차 시장을 휩쓸었던 혼다 자동차가 전기차 변신에 실패하고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강자였던 인텔이 PC에서 모바일 시대로의 산업 변화에 제때 적응하지 못해 추락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최강 기업들이 산업기술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침몰하고 있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산업에서는 ‘피지컬 AI’가 대세이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경쟁사들보다 뒤졌지만,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기업들도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중심에서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로봇·우주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도 피지컬 AI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YD 등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유럽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AI 반도체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BMW는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바꾸는 등 획기적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어 경쟁력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애플도 새로운 CEO가 등판하게 되었다. 팀 쿡이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애플 선장이 될 것이다.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현대차도 사내 문화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사옥에 4족보행로봇 스팟을 배치하는 등 피지컬 AI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성장산업인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글로벌 CEO가 핵심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 내 경쟁정보(competitive intelligence)팀의 도움이 절실하다. 경쟁정보 부서는 미래산업 변화를 탐지하고 국제정세 판세를 정확하게 평가하여 CEO를 지원하는 손·발, 촉각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쟁정보 부서를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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