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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선택] 지팡이 짚고 투표소 1등 도착…"지팡이 같은 사람 뽑으러 왔죠"

투표 개시 전 긴 줄…첫 투표자는 74세 남태우씨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5시 50분, 수원 수성고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줄 맨 앞에는 한 손에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서 있었다.


그는 투표 개시 시간인 6시가 되자 불편한 걸음으로 가장 먼저 투표소에 입장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노인은 계단에 잠시 걸터앉아 숨을 고른 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70년째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남태우(74)씨는 "몸이 불편해도 투표는 해야죠. 저를 대신해 일할 심부름꾼을 뽑는데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본인의 불편한 다리를 대신해 주는 지팡이처럼, 당선인이 주민의 손발이 돼 지역 현안을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남씨는 "지역의 심부름꾼들이 주민을 대표해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다"며 "일을 하다보면 잘못을 저지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자세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당선될지 모르겠지만, 거짓말 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맡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투표를 독려하는 말도 전했다.


남씨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전부 투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 잘할 사람을 뽑는 것은 국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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