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인수위원회 공식 출범이 임박하면서 경기도의 새로운 수장이 된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인사 판짜기’에 돌입했다.
전임 김동연 지사 시절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의 임기가 미묘하게 얽힌 가운데 추 당선인이 도정 안정을 위해 이들을 포용할지 혹은 인적 쇄신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산하 공공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관광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교통공사 등 공사 4곳, ㈜킨텍스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등 출자기관 2곳,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출연기관 22곳을 포함해 총 28곳이다.
민선9기 인수위 출범을 앞두고 해당 주요 산하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현재 경기도 산하기관장 상당수는 전임 김동연 지사 체제에서 임명된 인사들로, 이른바 ‘김동연의 사람들’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들의 임기다. 상당수 기관장의 임기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남아 있어, 신임 지사 취임과 동시에 강제적 인적 개편을 단행할 경우 법적·정치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지자체장 교체기마다 반복됐던 ‘알박기 논란’이나 ‘강제 사직 압박’ 공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산하기관장들의 임기를 살펴보면, 김용진 GH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해 오는 2028년 9월까지 2년 이상의 임기가 남아 있다.
강성천 경기연구원 원장도 지난해 5월 취임해 2028년 5월까지 임기를 보장받고 있으며, 박재만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올해 2월 취임해 임기 초반을 보내는 중이다.
다만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의 기관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추 당선인이 무조건적인 ‘전임 지사 지우기’보다는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의 거취를 일괄적으로 처리하기보다 기관별 특성과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순차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관은 자연스러운 교체를 유도하고, 잔여 임기가 긴 곳은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추 당선인 측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사와 관련된 사안은 아직 발표 단계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신임 지사 취임 전후로 열릴 산하기관 업무보고가 전임 지사 라인 인사들의 거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수위가 본격 가동되면 산하기관 업무보고 과정에서 전임 지사 라인 인사들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이나 유임 시그널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추 당선인이 남은 임기를 보장하며 조직의 안정을 선택할지, 아니면 대대적인 교체를 통해 친정 체제를 구축할지 지역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한주희·장진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