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 이 코르네트(1852∼1926)의 타계 100주기를 맞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중앙탑 준공식이 열린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이 바르셀로나를 찾아 가우디 100주기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성당 외관의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축복할 예정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3월 착공해 145년째 건설 중인 미완의 성당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다. 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전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이유는 가톨릭 대성당으로서 종교적 가치뿐 아니라 건축가 가우디의 일생 때문이기도 하다.
1852년 6월 25일 스페인 카탈루냐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가우디는 1926년 6월 10일 트램 사고로 사망했다.
가우디는 괴팍한 성격을 지녔지만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감과 시대를 이끄는 현대성을 가진 건축가로 인정받았다.
가우디의 걸작으로 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특히 깊은 종교적 믿음을 예술적, 건축학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우디 전기를 쓴 네덜란드 건축가 헤이스 판헨스베르헌은 AFP 통신에서 “모두가 보기를 원하는 작품을 창조해낸 게 가장 분명한 기적”이라며 “무신론자, 불교 신자, 전 세계에서 이 건축물을 보려고 바르셀로나에 오고 그게 일종의 기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전 세계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온다. 연간 49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이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명소 중에서도 가장 많은 유료 입장객을 자랑한다. 성당 외관만 구경할 수 있는 무료 방문객도 연간 2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기준 성당을 찾은 한국인의 경우 전체 방문객의 4.9%(약 24만 명)에 해당한다. 미국(15.1%), 중국(7.2%), 이탈리아(6.9%), 프랑스(6.9%)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수치다.
성당 전체 외관과 구조는 올해로 공식 완공된다는 게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위원회의 입장이다. 다만 성당의 정문과 내부 공사까지 마치려면 최종적인 준공은 2034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일 저녁 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식과 축복식은 가우디 100주기 기념 행사의 핵심이자,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교황의 스페인 방문 메인 행사이기도 하다.
행사 자리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와 함께 시민 약 8000명이 성당 행사장에 참여한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되면서 스페인이 교황 방문 기간에 경찰 1만 3000여 명을 투입해 경비에 나설 예정이다.
사비에르 마르티네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위원회 총괄 디렉터는 “이번 축복식을 통해 가우디의 위대한 작품 세계와 예술적 성취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카탈루냐를 넘어 인류의 자산인 가우디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허애림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