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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이 키운 선거 불신…인천 곳곳에서 재선거 요구

투표소 곳곳서 투표용지 바닥나며 유권자 불편 초래
SNS 중심으로 확산되는 사전투표 결과 둘러싼 의혹
주말 도심 메운 시민들 "수개표 확대·재선거 실시" 촉구
선관위 "조작 없다" 선긋기 속 여야 정치권 공방 격화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일부 사전투표 결과를 둘러싼 의혹이 맞물리면서 선거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인천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계양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급히 추가 공급이 이뤄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가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송도 등 일부 지역의 사전투표 집계 결과를 둘러싼 구체적인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관련 게시물과 유튜브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선거 절차 전반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선거 관리 부실에 항의하는 시민들은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섰다. 지난 12일 인천 부평역 앞에는 시민 100여 명이 모여 부정투표 논란에 대한 선관위의 책임 있는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어 13일에는 연수구 선학체육관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하며, 선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당일 수개표 확대와 전반적인 선거제도 개선, 나아가 부실 선거에 따른 재선거 실시를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천시선관위는 해명에 나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수급 관리가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이는 행정적 착오일 뿐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개입했거나 개표 결과가 조작된 정황은 전혀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수사기관 역시 현재까지 조직적 부정선거의 단서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국민의힘 측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재선거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선관위의 행정 실책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나, 이를 무리하게 부정선거론과 연결 지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본 전제"라며 "선관위가 음모론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제기된 의문점들에 대해 더 투명하고 명확하게 소명해야 하며, 무너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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