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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 전부터 '삐걱'… SK하이닉스 공업용수 '기습 방류' 논란

안성 주민은 몰랐던 용인 SK반도체 공업용수 시운전
"환경오염 우려"... 대책 마련 호소
"사업 시행 주체 아냐"... SK 책임 회피 모습보여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하천 물이 불어나서 이상하다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깐 SK하이닉스 때문이더라구요...”  


용인시에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SK하이닉스가 공장 가동을 앞두고 시운전을 이유로 공업용수(원수) 수십만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기습 방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공장 인근 안성시 주민들이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15일 안성시와 고삼면 이장단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고삼저수지와 한천 일대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흘러들어오면서 주민 문의가 잇따랐다. 

 

고삼저수지와 한천은 향후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이 가동되면, 1일 수십만톤에 달하는 방류수가 전량 유입되는 곳이다.


이후 이장단협의회는 안성시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시설 시운전에 따른 원수 방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주민들은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 깨끗한 원수를 흘려보내는 시험 단계에서조차 충분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공장 운영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노한영 고삼면 이장단협의회장은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물이 갑자기 늘어나 주민들이 이유를 궁금해했다"며 "공업용수 시운전이 시작된지 하루가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확보한 공문에는 용인시와 안성시만 있을 뿐 SK하이닉스는 빠져 있다"며 "일반 공업용수를 흘려보내는 시험 단계에서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향후 공장이 가동되면 주민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운전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으며, 15일부터 16일까지는 24시간 동안 총 26만 8000톤 규모의 원수가 방류될 예정이다.


이번 시운전은 산업단지 내 퇴수관 송수 시운전을 비롯해 펌프 개별 운전 성능 테스트, 펌프 병렬 운전 성능 테스트, 감시제어시스템 성능 테스트, 24시간 연속 운전 및 성능 검증 등을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성시는 고삼면과 보개면 일대를 대상으로 하천 수위 상승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홍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용인시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아 시민안전과와 읍·면에 전달했고, 마을방송과 안내문자 등을 통해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다만 실제로 주민 안내가 이뤄졌는지 여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사업의 시행 주체가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업용수 시범 방류가 진행되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해당 시설 사업은 저희가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입주 기업으로서 용수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수요자 입장"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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