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유산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박배생 안성시산림조합 전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산림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유산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숲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산림을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공간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탄소를 흡수하는 환경 자산이자 시민에게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는 삶의 공간, 임업인의 소득을 책임지는 경제 기반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많은 시민이 산림조합을 묘목 판매나 조림사업을 하는 기관 정도로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 산림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됐고 이후 전국 산림계가 힘을 모아 산림녹화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 산림조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림녹화사업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인정받았다"며 "오늘날 푸른 산림은 수많은 국민과 산림인의 땀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성시산림조합은 산림경영과 조림·육림,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은 물론 임업인 지원, 상호금융, 임산물 유통까지 담당하는 종합 산림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 전무는 안성 산림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속 가능한 산림 조성'을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산림녹화를 위한 연료림이 많았지만 이제는 경제성과 탄소흡수 능력을 모두 갖춘 미래형 산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집중호우와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을 위협하는 요인이 늘고 있다"며 "건강한 숲을 유지하려면 수종 갱신과 체계적인 산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산림은 단순히 나무가 많은 숲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업인의 현실에 대해서는 "임업은 나무를 심고 수확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산업"이라며 "당장의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 산악지형 특성상 기계화가 어려워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업직불제 확대와 장기 저리 융자, 임산물 가공·유통시설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그래야 젊은 세대도 임업에 희망을 갖고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시산림조합은 조경수와 대추, 호두, 표고버섯 등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기술을 보급하고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계절마다 운영하던 나무시장을 연중 상설시장으로 확대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묘목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 전무는 숲가꾸기와 산림재해 예방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안성 대표 임산물의 홈쇼핑·직거래 판매 확대, 금융사업 수익의 조합원 배당과 지역사회 환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복되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서는 "산불 대부분은 사람의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며 "산에서는 화기를 사용하지 말고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도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성시산림조합은 영농 부산물과 임산물 파쇄사업, 임도 정비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박 전무는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과 협력한 산림 조성과 숲가꾸기 사업 확대, 학교 숲해설과 목공체험 등 산림교육 활성화, 교육과 체험, 임산물 유통이 결합된 산림복합문화센터 조성을 미래 과제로 제시했다.
또 안성시 자연휴양림과 숲길 조성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산림레포츠와 숲해설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시민들이 숲을 더욱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 전무는 "산림은 다음 세대에게 더 건강한 모습으로 물려줘야 할 공동의 자산"이라며 "안성시산림조합은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며 임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