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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 수원] 한 입에 담긴 역사…맛으로 떠나는 수원 여행

고기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수원갈비'…10여곳 통닭집 밀집한 '통닭거리'
배는 불러도 디저트는 포기 못 한다면…꼭 찾아야 할 수원시의 달콤한 명소

 

음식에는 지역의 특징과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수원의 대표 먹거리들도 그렇다.


손님에게 대접하기 좋은 고급 음식부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민음식, 기분이 좋아지는 디저트와 커피에는 수원의 이야기와 삶이 담겨 있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의 먹거리를 소개한다.

 


◇ 고기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수원갈비'


수원의 대표 먹거리는 수원갈비다.


역사성과 차별화된 맛으로 정평이 난 수원갈비는 한국 3대 갈비로 꼽힌다.


손님에게 대접하기 좋은 음식인 수원갈비의 시초는 '화춘옥'으로 알려져 있다. 


1940년대부터 영동시장에서 영업해 온 한 식당이 갈비구이를 선보인 데 이어, 1960년대 당시 대통령이 이곳을 자주 찾으면서 수원갈비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1970년대부터 수원 곳곳에 갈빗집이 잇따라 들어서며, 수원갈비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수원에서 소갈비와 관련된 음식점이 성업하게 된 배경에는 정조대왕이 있다.


정조대왕이 수원에 화성을 축성하고 둔전을 만들면서 인근에 소가 늘었고, 이후 우시장이 형성·발달 되면서 소갈비 음식 문화가 만들어졌다.


수원갈비는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점이 특징이다. 양념으로 맛을 내기보다 고기 맛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또, 다른 지역보다 갈빗대를 크게 잘라서 왕갈비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인 수원갈비는 수원 지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대형 갈빗집은 주로 업무 중심 구역과 관광지 인근에 밀집해 있다.


수원갈비 음식점마다 양념과 조리 방식, 상차림이 제각각인 만큼 자신만의 '인생 갈비'를 찾아보는 것도 수원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 '근본 치킨'을 맛보고 싶다면…'수원 통닭거리'


K-푸드의 대표주자 통닭은 수원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수원 통닭거리는 정조로와 수원천 사이를 연결하는 100m 남짓한 골목이다. 짧은 구간에 10여 곳의 통닭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유명한 프렌차이즈 매장은 없고, 대부분 독자적인 가게들이다.


저녁 시간이 되면 2~3층 규모의 통닭집마다 손님들로 가득 차며 골목 전체가 활기를 띤다.


수원의 고유한 지역 명칭을 딴 이름을 간판에 내걸고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통닭집들은 새로운 K-푸드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


통닭거리 가게들의 메뉴는 화려함 대신 기본기가 충실한 메뉴들로 구성돼 발걸음을 이끈다. 별도의 소스나 치즈 등 부재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후라이드와 양념만으로 승부한다.


가마솥에서 통째로 튀겨낸 옛날통닭부터 고유한 양념 맛을 자랑하는 통닭, 왕갈비맛 양념으로 유명해진 통닭, 카레가루로 맛을 잡은 통닭 등 다채로운 맛을 골라먹을 수 있다. 


특히, 치킨이 담긴 투박한 종이봉투 모양 포장지는 오래전 추억을 되살려 준다. 


수원시는 통닭거리를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닭거리를 활성화하고 '치킨의 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한 여행상품 개발에 나섰고, 한식진흥원,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미식 관광 활성화 및 K-미식 벨트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수원시는 나만의 치킨 만들기, 외국인을 위한 치킨로드와 치맥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구상해 하반기 중 운영할 계획이다.

 


◇ 서민의 음식, 서민의 거리, 서민의 활력 '순대·족발·국밥'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순대, 족발, 국밥 역시 수원의 대표 먹거리들이다. 


대중적인 맛과 푸짐한 양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들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거점화된 점이 특징이다.


수원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주변 시장 중 지동시장은 순대타운으로 유명하다.


기와 지붕 모양의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 지동시장에는 순대와 순대곱창볶음을 판매하는 가성비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권선종합시장에서는 쫄깃한 족발들을 만나볼 수 있다.


건물형 전통시장인 권선종합시장에는 110개의 점포에서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순대와 족발을 파는 먹거리 상점이 많다. 점포에서 직접 삶아 모락모락 김이 나는 족발들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원 곳곳에는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한 국밥 맛집들이 있다. 영화동 일대에는 오래된 해장국집의 명성이 자자하다. 또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수원역 일대와 인계동에서도 국밥 맛집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디저트 배는 따로'인 관광객을 위한 수원의 특별한 먹거리


다양한 수원의 맛집에서 식사를 마쳤더라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는 관광객이라면 수원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지역의 특색을 담은 디저트와 가공식품 등 다양한 먹거리 기념품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예부터 수원에는 유명한 간식이 있었다. 밀가루, 참기름, 꿀 등을 재료로 만든 수원약과다.


잣과 깨가 더해져 맛과 영양이 깊었다고 전해지는 수원약과가 포함된 다과상을 화성행궁 근처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수원화성 남문인 팔달문을 형상화한 문양으로 특색을 더한 샌드쿠키와 통호두와 통팥을 가득 넣어 서북공심돈 모양으로 만든 빵 등 수원 방문을 기억하고 주변에 선물할 만한 기념품으로 제격이다.


수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커피 브랜드도 있다.


수원은 지역을 기반으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내건 카페들이 성업하고 있다.


행궁동에서 시작해 수원에 대한 애정을 8곳으로 확장한 카페 브랜드, 신동카페거리 일대에서 총 8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 브랜드, 20여년 전부터 수원에서 커피문화를 선도하며 수원화성 사대문을 모티브로 드립백 상품을 만든 브랜드 등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든든하게 지켜온 수원 상인들의 노고 덕분에 수원은 미식 관광이 풍부하다"며 "앞으로도 맛집 투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미식 관광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부 기관의 추천과 현장 방문 및 설문을 거쳐 맛집 100개소를 선정했다.


수원을 대표하는 맛집 100개소는 수원관광 정보 앱 '터치수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세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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