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폭우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일상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여름철 재난 대응도 달라지고 있다.
안성시도 올해 여름 자연재난 대응의 초점을 시설 복구보다 '인명피해 예방'에 맞췄다. 위험지역을 미리 관리하고,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행정력을 즉시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8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시는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오는 10월 중순까지 운영하며 태풍과 집중호우 발생 시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전 점검 범위다. 시는 올해 봄부터 하천변 산책로와 야영장, 저수지, 산사태 취약지역,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반지하주택 등 침수와 인명사고 우려가 있는 시설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대상만 1만1608곳에 달한다. 특히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빗물받이 1만1000여 곳도 함께 정비해 집중호우 시 배수 기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재해 예방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2020년 집중호우 당시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일죽 풍수해생활권과 도기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평가된다.
비상 대응체계도 한층 촘촘해졌다. 기상청이 예비특보를 발표하면 시민안전과가 즉시 상황관리에 들어가고,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가 가동된다. 상황이 악화돼 호우경보가 내려질 경우에는 읍·면·동을 포함한 131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투입되는 구조다. 무엇보다 시는 현장 판단을 우선하는 대피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정 기준 이상의 강우량이 대피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위험이 예상되면 읍·면·동장이 즉시 주민 대피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하천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를 최대한 막겠다는 취지다.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재난 정보도 강화된다. 시는 지역 곳곳에 설치된 495개 재난 예·경보시설과 긴급재난문자를 활용해 기상 상황과 행동요령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에게는 문자와 유선 연락을 병행해 신속한 대피를 유도한다.
안성시는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고 없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하천변이나 산사태 위험지역, 침수 우려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대피 안내에 적극 협조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올여름에도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사전 예방 활동과 신속한 대응, 피해 복구까지 빈틈없는 재난관리 체계를 운영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