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의 종착역인 '포천역' 입지를 둘러싸고 지역 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역사 위치가 시민 이용 편의보다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됐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이미 행정 절차까지 끝낸 후 공사가 본격되면서 사업 변경은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양주시 고읍·옥정을 거쳐 포천시 소흘읍, 선단동, 군내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16.9㎞ 규모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5067억 원이 투입되며,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이후 2022년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종착역인 포천역의 입지다. 현재 역사는 군내면 구읍리 포천경찰서와 포천제일고등학교 인근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역사가 기존 도심 생활권과 다소 떨어져 접근성이 낮고 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충분하지 않아 이용객 불편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철도역은 시민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보다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권에 설치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읍동 주민들은 "현재 예정지는 시민 편의보다 다른 요소가 우선된 결정"이라며 "경찰서 사거리 일대는 군내면 방향 도로가 협소하고 대중교통 기반도 부족해 신읍동 주민 상당수가 수백 미터에서 1㎞ 이상 걸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포천시는 그러나 역사 위치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 법적·행정적 절차가 모두 완료된 데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으로 역사 위치 변경을 위해서는 설계 전면 수정 등 각종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사업 지연에다 막대한 추가 사업비 발생은 물론, 2030년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역사 입지를 둘러싼 책임 공방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역 위치가 민선7기 시정에서 사실상 확정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현 시정 역시, 착공 이전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맞서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철도 전문가들은 "광역철도는 향후 수십 년간 도시 성장과 생활권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늦었지만, 정치적 논리를 넘어 교통수요와 접근성, 도시 발전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회적 합의와 함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행정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