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풀스택 의료 AI’ 통합 모델 구축 착수

 

분당서울대병원이 환자의 병원 방문 전 건강관리부터 진료·협진, 퇴원 이후 예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하는 ‘풀스택(Full-stack) 의료 AI 통합 모델’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지난 16일 오후 병원 대회의실에서 ‘2026년 AX-Ready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주기 환자여정 기반 통합 의료 AI 운영 네트워크 실증사업(AICON)’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태 병원장,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 박윤규 NIPA 원장을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 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의료 AI는 2026년 1분기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누적 549건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병원별 정보·기술 격차와 개별 도입 방식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AX-Ready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고, 지역·필수의료 위기 대응을 위한 의료 AI 활용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차원의 시범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보훈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지역 병·의원, 그리고 이지케어텍, 카카오헬스케어, 비트컴퓨터, 아크릴, 퍼즐에이아이 등 의료 IT·AI 기업, 학계가 참여하는 21개 기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KR-Core FHIR)과 AI 연동 표준(MCP)을 기반으로 한 공통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병원이 동시에 AI를 도입하는 ‘다대다 모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병원별로 개별 시스템을 구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표준화된 AI를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공통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비용과 기술 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의료 AI 도입 6단계 온보딩 매뉴얼, AI 활용 성숙도 평가 체계, 보안·윤리 거버넌스 등은 ‘표준 자산’으로 공개돼 향후 AI 특화병원의 전국 확산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영태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환자 여정 전체를 연결하는 통합 모델을 실증하는 것”이라며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 AI의 가치를 입증하고, 국내 의료 AI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책임자인 정세영 정보화실장은 “의료 AI 확산의 병목은 기술이 아닌 도입 방식에 있다”며 “AICON은 표준 기반 플랫폼을 통해 대형병원뿐 아니라 지역 중소병원과 의원까지 동일한 수준의 AI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정보화 평가기관 HIMSS의 EMR 성숙도 모델(EMRAM) 최고 단계인 7단계를 네 차례 획득한 국내 유일 기관으로, 2025년에는 데이터·AI 활용 성숙도 평가(AMAM) 7단계를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달성하는 등 의료 AI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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