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첨단산업 글로벌 시장이 치열한 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제각기 인공지능(AI) 팩토리, 에이전틱 AI로 무장하고 있다. 화두가 AI이다. 산업 전반에 걸쳐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첨단산업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뒤처지게 된다.
마켓인텔리전스 또는 경쟁정보(competitive intelligence)는 원래 미국 정보기관에서 활용되었던 수집·분석체계였다. 그런데 1980년대 미국 대기업들에 그 기법이 이전되어, 현재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마켓인텔리전스 담당 부서를 설치하여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제약, 전자 등 각종 산업에서 마켓인텔리전스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소개해보겠다.
글로벌 기업 CEO들이 미래산업과 첨단기술에 뒤처지지 않도록, 마켓인텔리전스 부서는 끊임없이 사전경고를 한다. 마켓인텔리전스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경쟁사 CEO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통해 경쟁사 맹점(blind spot)을 찾아내어 공략하는 것이다. 경쟁사 CEO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신년사, 연설문, 인터뷰, 자서전 등에 쏟아낸 각종 발언을 취합해 보면 경쟁사 비전, 미래산업에 대한 신념, 취약점 등을 읽어 낼 수 있다. 기업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도체, 배터리 등 B2B 기업들의 경우, 제품을 구매할 기업 CEO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프로파일링 기법이 활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줄 엔비디아 젠슨 황의 비전과 미래 전략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분석해야 한다. 최근 젠슨 황은 피지컬 AI에 꽂혀있다.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젠슨 황과 만나는 것은 엔비디아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마켓인텔리전스의 또 다른 역할은 우리 기업 CEO가 맹점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 경고하는 것이다. 글로벌 산업에서 세계 최고였던 기업들이 흔히 빠지는 전략적 오류이다. 맹점에서 조속히 빠져나오지 못하면 회사가 붕괴할 수밖에 없다.
CEO가 맹점에 빠지면, 과거 성공했던 경험에 몰입되어 미래산업과 첨단기술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여 미래를 대비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기업은 곧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 이유는 기술혁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폴라로이드와 코닥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고, 미국 비디오 대여 시장 1위였던 블록버스터가 온라인과 스트리밍 기술로 무장한 넷플릭스에 패배했다. 한때 세계 가전 시장을 휩쓸었던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업체들도 한국·중국 가전 업체들에 의해 밀려났다.
중국 시장에서 미국 방식을 고집했던 우버는 중국 현지에 맞는 전략을 추진한 디디추싱에 패배하였다. 휴대폰 세계 1위였던 노키아도 스마트폰 탄생을 예상치 못해, 애플에 스마트폰 시장을 내주고 사라졌다. 야후도 소셜미디어와 모바일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몰락했다.
과거에 일어났던 맹점은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CEO가 맹점에 빠지지 않도록 마켓인텔리전스 담당 부서를 강화하고 첨단기술, 산업, 소비자 변화 등을 최고 경영자에 경고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