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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해도 연봉 최대 775만 원 차…공무직 임금, 지자체 따라 '천차만별'

도내 11개 시·군 행정사무직 임금 비교…1호봉부터 257만 원 격차
근속 30년 넘으면 연봉 차이 775만 원…노동계 "통일 임금체계 마련해야"
경기도 "시·군은 독립 교섭 구조…광역 차원 개입 한계"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 공무직의 임금이 근무 지역에 따라 많게는 연간 775만 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지자체별 임금체계가 달라 지역에 따른 임금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경기신문이 고양·광명·부천·성남·시흥·안양·오산·용인·파주·평택·포천 등 도내 11개 시군의 2025년 공무직(행정사무직) 임금을 비교한 결과, 호봉별 연봉 차이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직(행정사무직) 1호봉 연봉은 광명이 339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파주 3392만 6420원, 용인 3372만 9860원, 시흥 3368만 9860원, 고양 3354만 4270원, 안양 3301만 5600원, 평택 3296만 7960원, 포천 3296만 6112원, 부천 3262만 7880원, 성남 3187만 3680원, 오산 3136만 2700원 등의 순이었다.

 

입사 첫해인 1호봉 기준 최고인 광명과 최저인 오산의 연봉 차이는 257만 7300원이었다. 채용되는 지자체에 따라 첫해부터 임금 수준이 달라지는 구조다.

 

임금 격차는 근속연수가 늘어날수록 더욱 커졌다.

 

31호봉에서는 안양이 4901만 6640원으로 가장 높았고, 용인(4687만 720원), 광명(4603만 5560원), 시흥(4531만 4440원), 고양(4360만 1220원), 포천(4332만 3756원), 파주(4328만 3900원), 성남(4277만 2700원), 평택(4247만 1960원), 부천(4185만 4680원), 오산(4126만 27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 수준인 안양과 최저인 오산의 연봉 차이는 775만 3940원에 달했다. 동일한 행정사무 업무를 30년 이상 수행하더라도 기본급과 각종 수당 체계 차이로 매년 800만 원 가까운 임금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격차는 공무직 임금이 각 지자체와 노동조합 간 단체교섭을 통해 개별적으로 결정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경기도 공무직은 생활임금과 호봉 간격 등을 반영해 매년 기본급을 인상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 사무보조원(가직군)의 월 임금은 1호봉 255만 9570원, 31호봉 293만 9620원이다.

 

서울시는 1호봉 205만 원에서 31호봉 410만 6000원(33호봉 420만 6000원), 인천시는 1호봉 207만 6730원에서 31호봉 348만 2520원의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노동계는 환경미화원을 제외한 공무직 직군에 전국 단위 임금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점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다.

 

환경미화원은 2005년 정부(당시 행정자치부)와 노동조합 간 임금 협의를 통해 동일한 임금체계를 구축했지만, 대부분의 공무직은 광역·기초지자체별로 각각 임금체계를 운영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정부와 광역·기초지자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교섭을 통해 통일된 임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에 따른 불합리한 임금 차별을 해소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도 공무직 임금협상은 예산 기준인건비의 약 140% 수준을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시·군은 독립된 법인격을 가진 자치단체인 만큼 현재 구조에서는 광역지자체가 시·군의 임금교섭을 주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김해일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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