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학생들의 일상 속 필수 도구가 된 지 오래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소통하는 데 익숙해졌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 집중력 저하와 또래 관계 형성 어려움 등 새로운 교육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짧은 영상 콘텐츠 소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와 대면 소통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가 새로운 생활지도 고민으로 떠올랐다.
경기도교육청이 디지털 시대 변화에 대응해 '폰 프리 스쿨(Phone Free School)'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단순히 제한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화면 밖에서 배우고 소통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폰 프리 스쿨은 학교 교육활동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학생들이 학습과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이다.
안민석 도교육감은 취임 첫날 제1호 결재로 '폰 프리 스쿨 추진계획'에 서명하며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은 스마트폰을 무조건 금지하는 방식이 아닌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합의하는 자율적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을 학교에서 완전히 없애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시대적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학교 안에서는 학습과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학교별 여건과 교육공동체 의견을 반영해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 스마트폰 대신 독서·예술·스포츠…RAS 교육으로 이어지는 폰 프리 스쿨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는 방법으로 폰 프리 스쿨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참여와 협의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스스로 조절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폰 프리 스쿨은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교육청은 스마트폰이 차지했던 시간을 'RAS 경기 문예체 교육'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RAS는 독서(Reading), 예술문화(Arts), 스포츠(Sports)를 의미한다.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예술 활동으로 창의성과 감수성을 기르며,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공동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방향이다.
안 교육감은 "폰 프리 스쿨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RAS 교육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이 정책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교육공동체 공감대 형성이 관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정책이 학교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도교육청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육공동체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운영 방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둘러싸고는 학습권 보호와 교육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과 함께 학생 불편, 긴급 연락 문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에 도교육청은 일률적인 통제보다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실천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고, 디지털 기기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 교육지원청도 확산…선언식부터 학생 주도 실천까지
각 교육지원청은 지역 여건과 학교 구성원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일률적인 운영 방식을 적용하기보다 설명회와 캠페인, 학생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1일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3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폰 프리 스쿨 정책설명회 및 선포식'을 열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Phone Off, RAS On'을 주제로 청소년교육의회와 함께 선포식을 열었고, 파주교육지원청도 학생·학부모·교원 등 400여 명이 참여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교육지원청별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폰 프리 스쿨 전담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고양교육지원청은 정책 실천 TF를 꾸려 학교 현장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 수원·성남·시흥·광주하남·양평·포천·연천 등도 정책 설명회와 선포식, 학생 실천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안성교육지원청은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아침맞이 캠페인을 실시했고, 안산교육지원청은 학생과 가족이 함께하는 '폰 OFF, 가족 RAS ON' 인성캠프를 운영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 디지털 시대, '쉼과 연결'을 만드는 학교
스마트폰은 학생들에게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또 다른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폰 프리 스쿨을 통해 학생들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 친구와 관계를 맺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 시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폰 프리 스쿨은 단순한 스마트폰 제한 정책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학교 교육력 회복을 위한 정책”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폰 프리 스쿨 실천학교 운영과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을 보완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생자치회 중심의 자율적 실천문화 확산과 학생 성장 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2026 폰 프리 스쿨 실천학교' 참여 학교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