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과 큰 일교차로 올 상반기 경기도 식중독 환자 수가 불과 반년 만에 작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다. 특히 식중독은 기온이 1도만 올라도 세균성 식중독 발병 확률이 5.3%씩 증가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폭염이 지속되고 있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요식업소를 비롯해 각 가정에서도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꼼꼼한 점검은 물론 경각심을 높이는 적극적인 예방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대형 냉면 프랜차이즈 K면옥 용인영덕점에서 일어난 대규모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는 간담을 서늘하게 한 대형 사고였다. 주말 방문객 약 900여 명 중 150~300명에 달하는 손님들이 설사, 구토, 고열 등 심각한 식중독 의심 증상을 겪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K면옥 측은 해당 매장의 폐점을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1월~6월) 전체 식중독 환자 수는 8254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 환자 수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환자 수는 1726명으로 작년 환자 수(1767명)에 근접하면서 발생 건수는 93건으로 작년 전체 건수(53건)보다 약 1.8배 증가했다.
전국의 식중독 환자 수는 지난 2020년(2534명)을 기점으로 매년 평균 1449명씩 증가해 2025년에는 거의 1만 명(9780명)에 근접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2018년(1만 1504명)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때 이른 더위와 큰 일교차로 인해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장소는 음식점(63.9%)이다. 그다음은 학교(12.7%)와 집단급식시설(11.1%)로 나타나 많은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장소에서의 식중독 위험성이 가장 높다. 식중독 원인 물질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불명) 경우(32.8%)가 가장 많다. 철저한 사전 위생점검과 예방수칙 준수만이 해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다음은 병원성 대장균(28.3%), 살모넬라균(23.3%) 등이 차지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각급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점검과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기도 식중독 예방 담당자에 따르면 경기도는 군부대 및 식품접객업 등 700개소에 예방진단 컨설팅을 추진하고 ‘3월 도·시군 식품안전 간담회’, ‘5·7월 여름철 식중독 예방 대책 회의’, ‘식중독 발생 신속 보고 체계 수립’, ‘7월 도·시군 합동 현장대응 모의훈련’ 등을 시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일반 국민의 경각심 고취다. 식중독의 위험성을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각자 예방수칙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확산해야 한다.
식약처가 발표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주의 요령에 따르면 ‘조리 및 식사 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생으로 섭취하는 채소·과일의 세척과 소독’, ‘육류·생선·채소·과일용 칼과 도마의 구분 사용’ 등을 권한다. 또 세척한 식재료는 바로 조리 또는 냉장 보관하고 육류 등은 중심부 온도 75℃, 1분 이상 익혀서 먹고,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한다.
특히 다짐육을 이용한 음식 조리 시 속까지 완전히 익혔는지를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재료를 구분 보관하고 지하수 및 약수터 음용수 등은 끓여서 섭취하되 조리기구는 열탕소독·염소소독·용도별 구분 사용 등으로 2차 오염을 방지하도록 한다.
식중독 발생률은 그 국가, 지역사회의 문명지수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선진적인 행정력을 갖춘 나라, 국민의 위생 의식이 높은 사회일수록 발생률이 낮다. 해마다 발생 건수가 줄어들지 않고, 원인불명 발생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방심은 절대로 금물이다. 국민 위생을 책임지는 당국의 촘촘한 관리시스템 완비와 지역민들의 철저한 위생 의식 유지를 위한 경각심 유지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