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 뙤약볕이 내리 쬔 지난 5일 오후 시간대. 용인시 원삼면 좌항초동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는 공사 자재로 점령돼 지나기 조차 어렵다.
학생들은 통학로가 자재로 가로막힌 바람에 어쩔수 없이 무단으로 도로를 이용해야 할 판국이다. 공사 차량과 고장 차량이 인도를 장기간 점유하면서 보행자들이 차도로 밀려 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통학로 구간에서 조차 별도의 보행자 보호 통로가 확보되지 않은 채 공사가 강행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가 차량과 뒤섞이는 위험한 천만한 상황이 일상화 됐다.
현장 안전 인식도 논란이다. 공사 구간 내 임시 도로를 보행자와 일부 관계자가 함께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공사 인부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라바콘으로 표시된 별도의 통행로를 확보하고 있었다.
야간 상황은 더더욱 심각하다. 공사가 끝난 후 시간대에는 보행 안전 유도원이 배치되지 않아 주민들이 그대로 차도로 내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조명과 시야 확보까지 어려운 상황이 겹치며 보행자들은 안전사각 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신문 취재 결과, 문제의 이곳은 SK하이닉스가 발주, SK이노베이션 시행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LNG 열병합발전소 연료 공급관 건설 사업 현장이다.
양지IC 인근부터 원삼면 일대까지 약 14.4km 구간에 걸쳐 추진되는 연로 공급관 매설 공사는 이날 현재, 초등학교 인근을 중심으로 LNG 감압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은 당초 국토교통부가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안성시 고삼면을 관통하는 도로에 가스관을 설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 안성시 측에 도로 굴착 심의를 신청했지만 5개월간 인허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용인시는 궁여지책으로 도로 등 시설물이 많은 원삼면 길을 찾았으나 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사업 추진 과정이 녹록지 않은 형국이다.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 등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다. LNG 공급관 노선 일부가 지역 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정문 인근을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매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 학교 정문 앞을 고압 LNG 관로가 지나간다는 계획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 추진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산면 비대위 구성원이 2명인 것으로 안다" 며 "공사에 대해 할 말이 없으며, 잘못 보도 되는 것이 많아 답변을 해줄수 있는게 없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성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