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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도시라더니만"…반려동반 무더위 쉼터 전무

무더위 쉼터 1500여 등 운영… 반려동물 동반 쉼터는 0곳
시 "상위법서 관련 세부 내용 없다"

 

인천에서 반려동물을 등록한 가구가 수십만에 달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폭염을 피하기 위한 ‘무더위 쉼터’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반려동물 가구 수는 35만 가구로 전체 가구(134만 1292가구)의 26%를 차지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22년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포하며 정책과 프로그램 등 각종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행복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시 산하 기관인 인천연구원도 ‘반려동물을 위한 도시계획’ 관련, 반려가구의 수요와 니즈를 도시 내에서 충족시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시는 기존 ‘1구 1펫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려동물 공원 확대, 반려동물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또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유기동물 입양을 지원하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지원 대책에도 무더위에 대한 반려동물 친화 사업은 전혀 세워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최근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최고기온 39℃ 이상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될 때 발효되는 최고 수준의 폭염 특보다.

 

시는 폭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무더위 쉼터 1500여 곳과 숙박업소 23곳을 활용한 안심숙소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이 중 반려동물 동반이 허용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시 관계자는 “무더위 쉼터는 행정안전부 지침으로 운영되는데 현재 반려동물 관련 세부 내용은 없다”면서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동반 이용이 가능한 쉼터는 없다”고 해명했다.

 

동물이 사람보다 더위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경우 발바닥이 뜨겁게 달궈진 지열에 직접 노출되는 데다, 피부를 통한 땀 배출이 어려워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시추나 불도그처럼 머리가 짧은 단두종은 호흡기 증후군에 취약해 여름철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도 열기가 지속되면 결국 열을 배출하기가 어려워 질병 등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부연한다.

 

김현주 부천대 반려동물학과 교수는 “동물도 엄연한 가족인 시대인 지금 무더위 쉼터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쉼터 일부를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전환해 시범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구로구는 지난달 20일부터 ‘구로댕냥이네’ 지하강의실을 활용해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만큼 동반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인천 = 유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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