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생활권이자 도심 인프라를 갖춘 군포시마저 보건소 진료 의사를 구하지 못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지방 소도시나 도서·산간 지역의 문제로 치부되던 공공의료 인력 공백이 관내 공공보건 현장까지 들이닥친 모양새다.
18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 인사위원회는 최근 '2026년도 제2회 군포시 지방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재공고(3차)'를 내고 군포시보건소 내과진료실에서 근무할 5급 지방의무사무관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담당 직무는 보건소 진료실 환자 1차 진료 및 건강 상담, 보건증 등 각종 제증명 판정, 보건사업 지원 등이다.
이번 채용은 전문의 자격이나 별도의 임상 경력이 필수가 아닌 '의사 면허 소지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갓 의대를 졸업한 일반의(GP)라도 5급 공무원으로 지원이 가능하며, 경력증명서는 응시 필수 요건이 아닌 향후 연봉 책정(하한액의 최대 120% 범위)과 서류 평가 시 참고 자료로만 활용된다.
시는 앞서 진행된 1·2차 공고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이번 3차 공고에서는 응시자 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 전형에 포함돼 있던 인성검사 절차까지 전격 생략했다.
처우 역시 현행 규정상 최고 수준을 제시했다. 기본 연봉 하한액 6966만 3천 원에 경력에 따라 최대 120%까지 협의할 수 있도록 열어 뒀으며 의료업무수당과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등 각종 공무원 수당을 별도로 지급한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연 8000만~8500만 원 안팎(세후 월 550만 원 이상)에 달한다. 주 40시간 정규 주간 근무로 당직이나 야간 진료 부담도 없다.
그럼에도 채용이 거듭 난항을 겪는 배경에는 민간 의료 시장과의 극심한 임금 격차가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개원가나 비급여 클리닉, 요양병원 등 민간 영역에서 일반의(GP) 초임 시세가 세후 월 800만~1000만 원 선을 웃돌면서 공직사회의 보수 체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무원법상 영리 업무 및 외부 진료(겸직)가 원천 차단되는 점도 지원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군포시마저 3차 공고를 내는 것은 공공부문의 경직된 보수 체계가 민간 노동시장과 괴리돼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지자체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공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채용 원서접수는 이날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9월 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경기신문 = 김성훈·노경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