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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붉은 노을 따라 걷는 17km 화성 ‘황금해안길’

제부마리나~궁평항 17km, 바다와 갯벌·염전을 잇는 해안 탐방로
낙조경관길·소금바다길·궁평관광길 등 3개 구간으로 구성
해안데크·전망대·어촌체험 등 걷기와 관광 한 번에 즐겨
선선해진 날씨에 시민·관광객 발길…화성 대표 해양관광길 기대

 

서해 바다가 붉은 노을빛으로 물드는 시간,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와 갯벌, 염전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화성시 제부도 입구에서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17km ‘화성 황금해안길’이다. 최근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황금해안길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황금해안길은 제부마리나에서 궁평항까지 총 17km에 걸쳐 조성됐다. 사업비만도 490여 억 원이 투입됐으며, 폭 2.25m의 탐방로 가운데 해상·해안데크 4.4km, 해안경관도로 12.6km로 설계됐다.

 

전 구간을 걸으면 약 4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굳이 17km를 한 번에 걸을 필요는 없다.

 

낙조와 바다 풍경을 보고 싶다면 1구간, 염전과 갯벌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2구간, 어촌체험과 먹거리까지 함께 즐기고 싶다면 3구간을 선택하면 된다.

 

제부마리나에서 송교리까지 이어지는 1구간 ‘낙조경관길’은 5km, 도보로 약 70분이 걸린다.

 

 

이 구간의 가장 큰 매력은 노을이다. 해 질 무렵 서해를 바라보며 걸으면 바다가 붉은빛으로 물드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바다와 갯벌 풍경도 볼거리다.

 

주변에는 제부도와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특히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바다 위에서 제부도와 갯벌을 내려다볼 수 있다. 다만 제부도 바다열림길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물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바닷길 통행시간은 제부도 관리사무소나 화성시 제부도 바닷길 통행시간 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교리에서 공생염전까지 이어지는 2구간 ‘소금바다길’은 4.5km로 도보 약 70분이 소요된다. 해안데크 2.3km와 해안경관도로 2.2km로 구성된 이 구간에서는 바다와 염전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반세기가 넘도록 전통 방식으로 천일염을 생산해 온 공생염전을 바라보며 제방 데크를 걷는 길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관광시설 대신 바닷바람과 염전, 갯벌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낙조전망대도 나온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다만 군사통제구역을 지나는 구간이 있어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

 

공생염전에서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3구간 ‘궁평관광길’은 황금해안길 가운데 가장 긴 7.5km다. 도보로 약 100분이 걸리는 이곳 해안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전망대와 포토존, 백미리 어촌체험휴양마을 등이 차례로 나온다.

 

백미리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바지락 캐기, 고동·게 잡기, 망둥어 낚시 등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장화와 호미 등 체험 장비도 빌릴 수 있으며,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체험 가능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궁평항에 도착하면 해산물 등 지역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걷기와 관광을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시는 황금해안길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구간 곳곳에 임시벤치를 설치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냉풍기도 8곳에 마련했고 주요 거점에는 모두 1400여 대 규모의 주차 공간이 확보됐다.

 

도보 여행객을 위한 유료 순환버스 ‘황금해안01’과 ‘황금해안02’도 운행된다. 서해랑케이블카와 제부초소, 전곡항 등에서 출발해 제부도와 송교1리, 살곶이입구, 서해마루를 거쳐 궁평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정명근 시장은 “임시개방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임시벤치와 냉풍기를 설치하는 등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했다”며 “선선해진 날씨에 미리 열린 황금해안길을 걸으며 낙조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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