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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쉬었음’ 청년 4만 6000명…일자리 ‘미스매치’에 타지역 청년 유출 ‘심각’

“원하는 일자리 없다”…구직 포기·탈인천 이중 현상
타지역 취업률 전국 평균 2배 웃돌아
시, ‘청년 갭이어’ 등 맞춤 지원 착수

 

부족한 일자리에 구직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천지역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학계에선 일자리 맞춤형 정책 수립과 양질의 일자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일과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인천지역 '쉬었음' 청년은 2024년 하기 기준 약 4만 6000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인천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구직 활동에 나섰지만 결국 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청년층의 '쉬었음'이 장기화될 경우 취업 의욕 저하뿐 아니라 소득 불안정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쉬었음청년 실태조사 연구'를 보면 2024년 기준 청년들이 '쉬었음' 기간에 겪는 주된 불안 요인은 '생활비·주거비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71.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사회생활 단절로 인한 자신감 하락'(62.5%), '자산형성 등 미래 준비가 되지 않음'(53.9%)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44.8%로 가장 많았고,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7.7%),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5.8%)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청년층이 실제 취업 가능한 일자리와 희망 일자리 간의 ‘미스매치’로 구직을 단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인천을 떠나는 청년 유출 문제도 심각하다.

 

인천시의 ‘2025년 청년일자리 정책 효과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지역 청년의 타지역 취업률은 31.9%로 전국 평균(15.1%)의 2배를 웃돌았다.

 

이들 취업자는 지역 내 취업자보다 전문서비스업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출판업 등 청년 선호 산업 종사 비율이 높았고, 평균 임금도 약 44만 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계에서는 열악한 지역 노동시장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는 "쉬었음 청년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노동시장의 현실에 청년들이 구직을 단념한 결과"라며 "때문에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같은 불안정 노동이 청년층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양극화로 청년들이 지속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며 "지자체의 적극적이고도 장기적인 소득 지원과 미래 일자리 변화에 맞물리는 직업훈련 지원을 통해 취업을 가로막는 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내년 1월 계획한 지원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쉬었음 청년들에게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노동시장 진입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추진할 사업을 구체화하지 못해 예산 편성을 마치지 못했다. 여러 방안 등을 강구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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