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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32년간 시흥시 지킨 김근기 시흥시 자율방범연합대 안전교육국장

 

“일상을 지키는 것은 안전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죠.”

 

김근기 시흥시 자율방범연합대 안정교육국장은 32년째 자율방범대로 활동하며 지역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올해로 63세. 인생의 반 이상을 안전한 시흥시를 위해 보낸 셈이다. 2020년에는 남성으로는 처음으로 1만 시간 이상 봉사하며 시흥시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고, 내년에는 1만 5000시간을 목표로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봉사를 시작한 것은 1994년. 갑작스러운 처남의 교통사고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던 그에게 지인은 봉사를 권했다. 그때부터 매일 꼬박 다섯 시간씩 시흥시 대야동 자율방범대원으로서 밤거리를 누볐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가 뭔가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봉사는 남이 아닌 나를 위해 하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됐죠. 그제야 봉사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그의 활동 영역은 시흥시 전역에 걸쳐 있다. 대야동 거리뿐 아니라 관내 주요 행사 어디서나 안전요원으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대야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주민자치회 제1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이웃을 돌보는 데 마음을 다했다. 코로나19 시기 방역 지원부터 10년 넘게 이어온 ‘대주 사랑회’ 장류 나눔까지 봉사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안전교육이다. 실제 김 국장은 지난 2019년 심폐소생술(CPR) 교육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후 자율방범대원, 청소년, 소래산 등산객, 일반 시민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과 체험을 진행해왔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그의 CPR 교육을 이수한 자율방범대원은 1000명이 훌쩍 넘었다. 이 중 112명은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그는 교육 수료자 중 실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대원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유난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자비로 장비를 구입하고 교육장을 마련하며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꿋꿋이 강조해온 결과다.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김 국장은 특히 청소년에 관심이 많다. 2012년부터 15년 가까이 진행해온 청소년 심폐소생술 교육은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해당 교육 수료 청소년은 400명 이상에 달하고, 이중 5명은 안전요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부터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소래산 환경지킴이’를 운영해오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소래산과 하천 등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며 깨끗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하는 환경보호 활동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 소래산 환경지킴이가 지금까지 수거한 쓰레기는 6톤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청소년들이 직접 자연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느끼는 환경보호에 대한 마음이라고 김 국장은 말한다.

 

“지역의 안전이나 환경의 중요성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지켜내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봉사라고 규정짓기 보다는 지역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선택한 것이 교육이죠.”

 

 

대야동 자율방범대 캐비닛에는 1989년 창단부터 현재까지 37년간의 초소일지와 자료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대원들의 땀과 노력의 역사이자 그의 반평생이 녹아 있는 곳이다. 이제 그는 대야동자율방범대의 다가오는 40년을 바라보며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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