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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 수원] 관광 문턱 낮춘 수원시…누구나 편하게, 더 오래 머물게

팔달산 오르막 누비는 '수원행차'…무장애 관광 기반 확대
산업·관광 연계해 경쟁력 강화…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를 지닌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수원이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관광객을 늘리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의 지속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관광 취약층이 보다 편리하게 수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을 확대하고 산업과 관광을 연결하고 있는 수원시의 발걸음을 따라가본다.

 


◇ '수원행차' 팔달산 경사로·골목길도 구석구석


"띵동~ 이번 정거장은 서장대입니다/ This stop is Seojangdae(영어)/ 本站是 西将台(중국어)/ 次は, 西将台(일본어)."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과 외국인 등 교통약자들이 수원 대표 관광지인 수원화성을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수원 전용 투어버스 '수원행차'다. 상모처럼 생긴 모자를 쓴 빨간색 미니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주요 관광지를 오간다.


지난 7월 말 시범운영을 시작한 수원행차는 도보 이동이 필요한 주요 관광 거점을 연결한다. 연무대에서 출발해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 △팔달문 △옛 경기도청 △남포루(서장대) △성신사 △화서문 △행리단길 △수원시립미술관 △매향교 △수원시미디어센터 등을 두루 거쳐 연무대로 돌아온다.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팔달산 자락과 드라마 속 배경으로 익숙한 회주도로, 행궁동 골목과 주요 관광 거점을 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행차는 14인승과 10인승 2대로 운영한다.

 

10인승 버스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전용 공간을 갖췄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 방송도 나온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인근 연계 코스도 안내한다.


어린이나 노인처럼 보행이 어려운 관광객도 버스를 이용하면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팔달산 정상에서 수원시내를 바라볼 수 있다.


수원행차를 탑승한 A씨는 "부모님과 3세와 5세 아이 둘을 데리고 왔는데, 시원한 버스 안에서 수원화성을 곳곳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버스에서 나온 관광 안내 중 관심 있는 곳은 따로 방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모두가 즐기는 무장애 관광 기반, 수원이 만든다


수원행차는 수원시의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수원시는 누구나 관광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28년까지 3년간 무장애 관광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 40억 원을 포함해 총 80억 원을 투입해 수원역과 수원화성 일대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개선한하는 과정이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맞물려 진행 중이다.


앞서 수원시는 노인인구와 장애인 증가 등에 대비해 관광권역을 확대해 왔다. 


2020년부터 화성행궁, 장안문, 연무대 등을 열린관광지로 바꾸며 무장애 관광 기반을 마련했다. 열린관광지는 이동과 활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관광지다.


수원시는 장애인과 노인 등 관광 취약층의 수요 증가에 맞춰 대한민국 무장애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교통약자이동지원사업을 관광 목적과 연계하고 승하차 지점 환경도 개선한다. 주요 관광안내소에는 경사로 등 무장애 시설을 설치하고 민간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도 진행한다.


이밖에 미술관과 박물관, 도서관 등 기존 자원을 연결하는 뮤지엄 패스 등 관광 콘텐츠와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열린관광지 플러스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화성행궁 권역 보행로를 개선하고 무장애 콘텐츠를 만들어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관광 취약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점자 겸용 안내지와 촉지·음성안내가 가능한 종합 관광 안내판을 설치하고 수어 가이드 고도화 등 무장애 관광을 위한 개선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 산업과 관광의 연결고리 만드는 수원컨벤션센터


수원시는 경기 남부 국제 전시 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관광산업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국제회의와 전시 참가를 위해 수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경험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 행사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가동률도 26.05%에서 57.97%로 증가했다. 회의실을 이용한 행사 역시 336건에서 1065건으로 3배 이상 많아졌다.


특히 기업 행사 비율은 34.7%에서 43.0%로 확대됐다. 정부나 공공기관 중심의 행사에서 민간 기업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지난 5월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전 세계 1797개 도시·지역 가운데 339위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161계단 상승하며 국제 전시 복합 산업의 도시 경쟁력을 인정받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원시는 지역의 산업과 문화 자원을 국제 전시 복합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에도 나서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학술 산업 플랫폼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 등이 대표적이다.

 


◇ 수원 국제회의 복합지구, 산업관광 활성화 '점화'


수원컨벤션센터 일대는 올해 초 '수원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숙박과 쇼핑, 공연장, 박물관·미술관, 교통편의 시설 등이 집적돼 차별화된 경험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러면서 국제회의를 매개로 기업·연구기관·도시 간 협력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글로벌 협업 거점으로서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수원시는 이를 기반으로 국제 전시 복합 산업과 지역 문화·관광의 연계를 꾀한다.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국제회의와 연계한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수원형 산업관광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5월 말 '제2회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 참가자를 대상으로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심포지엄 참석과 연구시설 투어를 한 뒤 방화수류정 일원에서 야경 투어를 진행해 수원의 바이오·연구 인프라와 수원화성, 야간 관광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4월 '아시아물리치료연맹 학술대회 2026' 참가자를 대상으로 아주대학교병원 및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과 협업한 연계 산업관광도 진행했다.


수원시와 수원컨벤션센터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관광 콘텐츠를 구축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CJ블로썸파크 등 수원의 산업자원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비롯해 국제회의나 기업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체험형 관광 코스를 개발한다.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 등으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활성화와 관광을 연계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관광하고, 국제회의 참가자들도 관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수원 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본"이라며 "문화와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 민생을 살리고, 수원시를 글로벌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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