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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참사 7일째…수력발전소 터널에 최대 900명 고립 추정, 구조 총력전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근무했던 터널에선 신원 미상 시신 1구 발견
중장비·굴착 장비 동원해 터널 입구 토사·암석 제거 나서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초대형 홍수 발생 일주일을 맞은 1일 네팔 당국은 전날에 이어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최대 900여 명의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라수와·누와코트 지역에 위치한 12개 수력발전소를 중심으로 구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 발전소에서만 93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 가운데 약 500명은 터널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 작업의 핵심은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발전소와 트리슐리 3A·3B 발전소다. UT-1 발전소의 터널에서는 지난 31일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는 현지 당국과 협조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네팔군은 중장비와 굴착 장비를 동원해 토사와 암석으로 막힌 터널 입구를 개방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는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파이프와 소형 카메라를 투입해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트리슐리 3A 발전소에서는 구조대가 터널 내부 진입을 위해 암반을 뚫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 공조도 확대되고 있다. 네팔군과 경찰, 구조대 외에 중국의 터널 전문 구조팀, 인도 군 당국과 기술진, 한국 측 구조 인력 등이 현장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약 280여 명이 터널과 발전소 시설에서 구조됐지만 상당수 구역은 여전히 진흙과 잔해에 매몰돼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다. 

 

이번 재난은 빙하 붕괴와 산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네팔에서는 현재까지 939명,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는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양국을 합쳐 4500명 안팎에 달하며, 네팔에서만 39개국 출신 외국인 약 590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다. 네팔 정부는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고립 지역이 광범위해 정확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경기신문 = 박효훈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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