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을 포함한 수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수색·구조 활동에 나선다.
2일(현지시각)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가 이날 오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KDRT는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다.
구호대는 구조견 5마리와 함께 고해상도 드론,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현지로 운송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규모 홍수 이후 실종된 한국인 9명을 비롯한 피해자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현장 투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규호 구호대장은 “현장에서 숙영해야 하는 만큼 베이스 캠프를 설치할 지역을 먼저 답사해야 한다”며 “네팔 측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3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현장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스 캠프로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의 비두르가 검토되고 있다. KDRT는 현장 여건을 확인한 뒤 최종 거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KDRT는 한국인 실종자뿐 아니라 외국인 실종자에 대한 수색과 구조에도 참여한다. 이번 파견은 네팔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기존 신속대응팀보다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홍수 발생 직후인 지난달 2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20명 규모의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했다. 신속대응팀은 헬기와 드론, 육상 수색을 병행하며 한국인 실종자 9명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신속대응팀의 육로수색팀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둔체까지 진출한 상태다. 둔체는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상부댐인 위어댐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이다.
이번 KDRT 파견은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을 계기로 창설된 이후 12번째 해외 파견이다. KDRT는 그동안 튀르키예 강진, 캐나다 대형 산불 등 세계 각지의 재난 현장에서 구조와 구호 활동을 수행해 왔다.
한편 이번 홍수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와 빙하호 범람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기준 네팔과 티베트 지역을 합쳐 사망자는 1019명, 실종자는 446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고립된 수백 명의 실종자 구조 작업도 이어지고 있어 국제사회의 지원과 구조 활동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효훈 인턴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