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지원기금으로 지원된 여주시 ‘강천섬 힐링축제’ 사업비가 중복 집행 등 회계 부적정 논란을 낳고 있다. 감사원 감사에서 행사 계약내용과 세금신고 자료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여주시에 힐링축제 사업비를 다시 정산하고 중복 집행이 확인되는 보조금에 대해 환수 통보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재정산 결과와 환수 여부는 주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여주시는 2024년 2월 ‘여주시매립장주민협의체’가 요청한 강천섬 힐링축제 사업비 1억 1000만 원을 ‘사회단체지원보조금’으로 현금 지원했다.
주민협의체는 지원받은 사업비 중 9000만 원을 축제추진위원회에, 2000만 원을 주민자치위원회에 각각 넘겼다. 행사는 같은 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축제추진위 등은 행사대행용역비 8255만 원과 물품 구매 등 자체 집행비 3771만 원을 포함해 모두 1억 2026만 원을 사용했다. 예산을 초과해 사용한 1026만 원은 축제 수익금으로 충당했다.
행사대행 계약이 중복된 정황도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축제추진위는 2024년 9월 한 업체와 55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무대음향과 방송장비, 행사프로그램, 출연진 섭외 등이 계약 내용에 포함됐다.
주민자치위도 다른 기획사와 1155만 원 규모의 행사대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축제추진위는 기존 행사대행 계약에 포함된 연예인 섭외비 명목으로 또 다른 업체에 1600만 원을 지급했다.
감사원은 힐링축제 사업비 1억 1000만 원 가운데 2755만 원 상당이 중복 집행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여주시에 재정산과 환수 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최초 계약 외 가수 2팀과 밴드 1팀이 추가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계약서나 공연자료도 제시되지 않았다.
감사원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내역을 확인한 결과 5500만 원을 받은 업체의 매출신고액은 1155만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계약금 7100만 원에 대한 매출신고 내역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주시는 행사 이후 제출된 자료에 대한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금 담당 부서인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당초 행사실적 보고서 상 사업비 지급 내역과 지난 6월 축제추진위 등이 다시 제출한 증빙 자료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몇몇 석연치 않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다음 달 정도면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추진위 사무국장이자 강천면 주민자치위원장인 남 모 씨는 “고령 어르신 주민을 위한 행사를 같이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그 부분이 아마 중복 오해를 낳게 된 것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감사원은 실제 출연했단 객관적 자료가 없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추가 견적에 해당하는 가수 2팀과 밴드 1팀이 참여했다면 실제론 각 4팀·2팀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봤다.
행사장 인근 굴암리 주민 이모 씨는 행사 집행부 구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축제추진위와 주민자치위 두 조직의 요직을 한 사람이 맡으며 진행 과정에 의혹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씨는 “주민들 사이에서 자금 배분과 집행부 지인 대행사에만 행사를 맡긴단 소문에 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 경기신문 = 황의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