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과 재활을 견뎌낸 KT 위즈 투수 소형준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023년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올 시즌 한 차례 부상을 겪었지만 복귀해 대표팀에 승선했고, 대회를 마친 뒤에는 KT로 돌아가 팀의 우승 경쟁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 번 놓쳤던 기회를 다시 잡은 소형준에게 이번 대표팀 합류는 단순한 국가대표 발탁 이상의 의미다.
◇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야구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담담하게 답했다.
“그때는 수술하고 재활하는 과정이었다. 지금은 재활도 다 끝내고 건강하게 야구하고 있다”
소형준은 “재활할 때를 생각하면 지금 야구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야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금 이렇게 할 수 있는 야구를 즐겁게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는 추가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엔트리가 나오고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부상당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마운드 복귀, 아직 만족할 수 없다
올 시즌 소형준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이닝이 줄어든 데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팀 차출로 약 2주간 자리를 비우는 것 역시 팀에 미안한 부분이라고 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만족할 만한 부분이 크게 없는 것 같다”
지난해보다 투구 밸런스와 제구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고, 공이 몰리면서 장타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형준은 “스트라이크존을 좀 더 구석구석 잘 활용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장타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상에서 조금 급하게 복귀한 면이 있어서 처음에는 몸이 조금 다운돼 있는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경기에 꾸준히 나서면서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왔고, 공에 힘과 투구 밸런스도 좋아졌다. 복귀했을 때보다는 지금이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 이번에는 놓치지 않는다…“금메달 꼭 따고 싶다”
대표팀에서는 KT에서 함께 뛰는 박영현, 오원석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영현이와 원석이 모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영현이는 이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봤지만, 이번에는 원석이와 함께해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형준은 국제무대라는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타자들도 다르고 공인구도 바뀌고 새로운 야구장에서 던져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그 환경에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상대팀 전력 분석을 잘 준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저를 믿고 투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태극마크 다음에는 KT의 우승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에는 다시 KT의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제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1위를 지키고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와서도 더 우승을 굳힐 수 있는 그런 투구를 하고 싶다”
개인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소형준의 시선은 팀의 우승에 맞춰져 있다.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굉장히 행복하고 좋은 기억이 남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제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선 소형준은 한 번 놓쳤던 태극마크도 되찾았다. 이제 그가 바라는 것은 대표팀의 금메달과 KT의 우승이다.
“야구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을 응원하시는 많은 국민 여러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KT 팬들에게는 “저희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끝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형준이 바라는 올 시즌의 마지막 장면은 우승이다.
“우승해서 행복했던 시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 경기신문 = 김우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