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시대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인식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유기 문제나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문화차이로 인한 갈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 17일 찾은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동물누리보호센터는 유실ㆍ유기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돌보는 공간이다. 전체 면적 7018㎡ 내에 유기ㆍ유실동물 10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동물 보호공간, 동물 병원, 입양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유기동물의 구조부터 보호, 치료, 입양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담당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너른 운동장에서 산책 훈련을 받고 있는 강아지들이 눈에 띄었다. 낯선 방문객이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가 있는가 하면,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경계 태세를 보이는 녀석도 있었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이곳에 머무는 만큼은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25년 동물보호ㆍ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유기ㆍ유실동물 구조 건수는 9만 6000마리로 전년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이후 구조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현재 센터가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의 수는 총 119마리로, 이중 개가 105마리, 고양이가 14마리다. 유기동물 신고가 접수되면 센터가 현장에 나가 동물을 구조하고, 건강검진 후 3~5일간 머물며 잠복된 질병 유무를 살핀다. 이후 보호소에 입실하고 공고기간 10일간 공고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입양 절차가 진행된다.
센터 직원은 동물마다 성격과 건강상태가 달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처음 구조됐을 때는 사람을 경계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 아이들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며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다”고 전했다.
동물보호실을 들어가니 깨끗하게 청소된 견사가 눈에 띄었다. 모든 동물들은 널찍한 자기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품종견부터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아이들까지 다양한 종류에 다양한 크기의 강아지들이 한 데 모여 있었다.
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가족을 찾는 일이다. 보호 기간 동안 건강과 행동 특성을 확인하고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센터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과 동물누리보호센터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입양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센터 봉사자들의 개인 소셜 미디어도 유기견들과 입양 희망자를 잇는데 큰 역할을 한다. 센터를 통해 동물을 입양하는 반려가족에게는 반려동물 진료비, 검진비 등 입양 후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15만 원 한도)을 지원하며 입양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한 번 입양한 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