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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빵 굽는 손길로 이웃을 잇다…고재영빵집 고재영 오너셰프의 나눔”

매장 문을 열자 구수한 빵 냄새가 코끝을 감싼다. 오븐 앞에서 연신 이마의 땀을 훔치며 반죽을 살피는 고재영 오너셰프의 손길은 쉴 틈 없이 분주하다. 군포에서 ‘고재영빵집’을 운영하는 그가 매일 구워내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먹거리에 머물지 않는다. 고소한 빵 냄새 뒤편에는 이웃을 향한 다정한 온기가 깊게 배어 있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나눔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매일 오븐 앞에 서서 이웃들을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을 돌아보게 됐죠. 제가 가장 잘하고 익숙한 일이 빵을 굽는 것이니, 마음을 전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빵이 됐을 뿐입니다.”

 

자신에게는 익숙한 빵 한 조각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나눔은 군포 곳곳의 그늘진 곳으로 번져갔다. 관내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요양센터는 물론 결식 우려 아동·청소년을 위한 ‘1388 공유냉장고’까지, 갓 구워낸 빵은 이웃의 외로움을 달래는 든든한 온정이 됐다.

 

그의 나눔은 빵을 건네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복지관 ‘베이킹 클래스’와 어르신들의 ‘빵글빵글봉사단’ 지도 강사로 나서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왔다. “어르신들과 함께 땀 흘려 만든 빵이 다시 취약계층 청년들에게 전해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 선순환의 현장에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제겐 축복이죠.”

 

최근 그의 앞치마 위에는 카메라와 펜이 더해졌다. 군포시 V홍보기자단 단장을 맡아 묵묵히 땀 흘리는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이야기를 직접 찾아가 기록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빵을 반죽하는 손과 셔터를 누르는 손은 달라 보이지만, 그에게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이라는 점에서 온전히 하나다.

 

고 셰프는 나눔을 반죽을 부풀게 하는 ‘효모’에 빗댄다. “반죽에 효모가 들어가야 풍성한 빵이 완성되듯, 우리 사회도 나눔이라는 효모가 더해져야 비로소 살맛 나는 공동체가 됩니다. 오븐의 열기가 식지 않는 한 빵으로 희망을 전하고, 이웃의 따스한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 경기신문 = 김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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