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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주어진 힘은 사람을 돌보는 데 쓰여야" 허원배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

어머니 가르침에서 시작된 40년 인권·환경 활동… "한 사람의 권리 침해, 외면할 수 없었다"
지속가능발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부천… "행정·전문가만의 과제 아닌 시민 일상 속 실천"
청암히어로즈 수상 소감… "앞으로 더 책임 있게 살아가라는 부탁으로 받아들인다"

 

부천에서 40년 가까이 언제 어디서나 사회적 약자와 함께한다는 신념을 지켜온 허원배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은 목회자이자 인권운동가, 지역 활동가로서 한 사람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외면하지 않는 삶을 이어왔다.

 

허 대표의 이런 신념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비롯됐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힘센 아이가 어린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싸운 일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써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힘과 능력은 사람을 돌보는 데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배운 가르침이 출발점이었다”며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목회자로 살아가며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 억울한 사람의 곁에 서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1985년부터 여러 단체의 위원, 이사, 소장, 이사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온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인권운동을 꼽았다. 그는 “국가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한 사람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함께했다”고 말했다.

 

대학교수와 법인 이사장을 지낸 그는 교육 철학도 남다르다. 허 대표회장은 “교육이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사람을 사람답게 성장시키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짚었다.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최근 10여 년간 환경과 지역 공동체 활동에 주력해 온 그는 “가장 의미 있는 것은 특정 사업 하나라기보다 부천의 지속가능발전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반을 다시 세워온 일”이라며 “지속가능발전은 어느 한 기관이나 한 사람이 혼자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2025년 지속가능발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한 배경에 대해서는 “개인의 성과라기보다는 부천시민을 비롯한 여러 행정 전문가와 기관이 함께 쌓아온 노력의 결과”라고 공을 돌리며 “부천은 지속가능발전을 정책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시민이 배우고 직접 실천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상한 ‘청암히어로즈’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했다”며 운을 뗀 뒤 “제가 특별히 잘해서 받는 상이라기보다는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계속 사람과 생명을 위해 일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생태·환경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며 “특히 지속가능발전이 행정이나 전문가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부천은 사람이 사람을 돌보고 사람이 자연을 돌보며, 현재의 삶과 미래 세대의 삶이 함께 존중받는 도시다. 그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하며 함께 답을 찾아가는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천시민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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