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설된 ‘세계한인주간’ 행사가 지난달 2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 기간 중에 세계한상(韓商)대회,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코리안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들이 한 곳에서 통합 개최됐다. “세계한인주간을 마련해 대회를 통합 개최하는 것은 단순한 행사의 연합이 아니라 동포사회 핵심 리더그룹이 대거 참석해 인프라와 경험을 한데 모으는 경제문화 공동체 플랫폼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말처럼 이번 행사는 ‘동포사회와 모국이 화합해 동반 성장하는 롤모델을 만드는 자리’였다.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열어가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글로벌 한상, 각국 한인회장, 한인 차세대 리더 및 문화예술인 등과 국내 기업인 등 4000여 명이 참가했다. 지금 각 나라에 형성돼 있는 동포사회의 역량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김 청장의 말처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데 큰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참가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완벽한 행사 준비에 정성을 다했다.
인천시는 1902년 하와이로 첫 이민선을 떠나보냈던 도시다. 떠나는 사람도 남은 가족도 눈물을 흘려야했던 슬픈 역사가 있다. 그러나 이제는 웃으며 당당히 돌아오는 기쁨의 도시가 됐다. 이에 대해 박찬대 인천시장은 “제물포항에서 첫 이민선이 출항할 당시는 ‘떠나는 항구’였지만 2026년 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세계가 ‘돌아오는 관문’이 됐다”고 했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이민이 시작된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인천항과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접근성과 교통이 뛰어난 재외동포들이 방문하기 용이하다. 전국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포함, 송도 국제도시와 같은 국제도시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인천시는 선제적으로 지원조례도 만들고 예산도 편성했다. 인천시는 연내에 동포들의 보금자리인 동포청의 독립청사 이전도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동포청과 협업해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도 건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가 ‘세계한인주간’ 행사에 공을 들인 또 다른 목적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다. 시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국제행사로 보지 않았다. 지역 기업의 수출과 투자로 연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다. 한인주간에 열린 세계한상대회에는 한상 등 해외 바이어 1000여 명과 국내 기업인 2000여 명이 참여해 기업전시회, 수출상담회, 투자유치 설명회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수출 상담을 벌였다.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진 것이다.
28일 개막한 기업전시회에는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400개 부스에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경기신문 9월 29일 인천판 1면) 인천시는 지역 기업 110개사와 시 홍보관 10개 부스 등 120개 부스를 마련해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을 알리고 해외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에 나섰다. 29일엔 재외동포 경제인과 바이어 16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비즈니스 프로그램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등 인천의 투자환경과 유망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제품은 뛰어난 발상과 기술력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현지화 준비가 부족한 게 아쉬운 점”이라고 황병구 한상대회 운영위원장(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은 지적한다. 따라서 그의 말처럼 “현지에 정통하고 상거래 관행 및 유통구조를 잘 아는 한상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 수출에 시너지가 날 것”이 기대다.
이번 대회는 해외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이 실제로 연결되고 투자와 수출, 새로운 비즈니스로 이어졌다. 앞으로 인천시가 K-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실질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