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목)

  • 맑음동두천 9.6℃
  • 맑음강릉 14.8℃
  • 맑음서울 13.8℃
  • 맑음대전 11.4℃
  • 맑음대구 11.7℃
  • 맑음울산 12.5℃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6.7℃
  • 맑음고창 9.5℃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9.6℃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8.5℃
  • 맑음강진군 ℃
  • 맑음경주시 9.0℃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AG 국가대표를 만나다] 3대3 농구 정상 오른 구민교, 목표는 “한국 최고의 선수”

카타르 꺾고 정상…“마지막 세리머니 기억에 남아”
3대3에서 찾은 변화…“움직임의 길이 열린 것 같아”
KBL 신인 드래프트 참가…“계속 성장하는 게 목표”

 

“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구민교(성균관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이다. 짧은 한마디에는 지난 1년 동안 네 명이 함께 흘린 땀과 노력이 담겨 있었다.

 

구민교는 “1년 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이 생각났다. 넷이서 진짜 열심히 똘똘 뭉쳐서 준비했는데 그런 장면들이 하나하나 다 생각났던 것 같다”며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을 돌아봤다.

 

 

◇ 카타르 꺾고 금메달…“마지막 세리머니가 기억에 남아”

결승에서 카타르를 19-1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순간도 구민교에게는 선명하게 남아 있다. 치열한 몸싸움과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른 만큼 경기 내용보다 마지막 장면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그는 “너무 떨리기도 했고 몸싸움도 많았던 경기라 내용적으로는 엄청 생각나지는 않는다”며 “마지막에 제가 득점하고 그 뒤로 점수가 벌어졌을 때 다 같이 세리머니를 했던 장면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구민교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뿐 아니라 수비와 몸싸움 등 궂은일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자신의 활약보다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에 의미를 뒀다.

 

그는 “수비랑 궂은일은 저뿐만 아니라 네 명이서 다 열심히 해줬다. 저는 득점도 해주고 몸싸움도 하면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근(고려대), 이주영, 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과의 호흡도 빠르게 맞아갔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수들이었던 만큼 함께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손발을 맞췄다.

 

구민교는 “워낙 다들 너무 친하게 지내던 선수들이라 호흡을 맞추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경기 안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너무 좋아서 진짜 행복하게 농구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 3대3에서 찾은 변화…“움직임에 대한 길이 열린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구민교에게 경기 결과를 넘어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구민교는 “3대3은 5대5와 다르게 공수가 빨리 바뀌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며 “몸싸움도 워낙 거칠다 보니까 그런 치열한 장면들이 재미 요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움직임에도 변화를 느꼈다.

 

그는 “제가 5대5에서 적극성이나 움직임이 조금 부족했는데, 3대3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움직임에 대한 길이 조금 열린 것 같은 느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구를 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을 묻자 특별한 한 장면 대신 승리의 순간마다 느끼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구민교는 “딱 한 순간을 고를 수는 없고 골 넣고 이길 때마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 포지션 전향의 어려움 넘어…“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금메달까지 오는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새로운 역할에 적응해야 했고,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구민교는 “실력적으로 포워드를 할 수 있는 준비가 아직 안 됐다고 생각했다. 포지션을 바꾸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고, 경기에서도 제가 보여준 부분이 많이 없어 개인적으로 스스로 힘든 시간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의 도움이 컸다. 감독과 코치진은 포지션을 바꾸는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왔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꾸준히 조언을 건넸다.

 

구민교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부모님과 형을 꼽았다.

 

그는 “부모님과 형이 옆에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특히 형은 같이 농구하면서 워낙 힘이 돼준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구민교의 시선은 다시 5대5 코트로 향한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둔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3대3에서 얻은 좋은 기억과 경험을 가지고 5대5에서 제 실력을 더 성장시키고 싶다. 하루하루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저 역시 계속 성장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구민교가 바라보는 목표는 분명했다.

 

그는 “선수로 한 번 시작한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는 게 당연한 것 같고, 그 목표를 위해서 계속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응원해준 팬들과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 자신을 지켜봐줄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그냥 계속 꾸준하게 성장해서 말한 걸 지킬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경기신문 = 김우혁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