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를 대상으로 한 국내 생태·식물 연구가 지난 10년 간의 축적을 넘어 국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과 복원 협력으로 확대된다.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은 1일 DMZ자생식물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DMZ와 접경지역에서 축적한 식물 연구성과와 향후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DMZ자생식물원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엔환경계획(UNEP)을 비롯 독일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DMZ자생식물원은 지난 10년 간 접근이 제한된 DMZ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식물상을 조사하고, 보전 가치가 있는 식물자원을 확보해 왔다.
훼손된 지역에 자생식물을 다시 정착시키는 복원 연구도 진행했다. 분단으로 사람의 발길이 제한된 공간이 오히려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처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DMZ의 생태적 가치도 주목받아 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단순한 연구성과 공유를 넘어 이를 실제 보전과 복원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경을 넘나드는 생태계 보전과 훼손지 복원, 자연교육 등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연구기관, 국제기구가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식도 논의했다.
특히 미래 10년을 두고 생태적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와 훼손지역 복원, 지역사회 및 미래세대의 참여가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장기적인 남북 환경협력에 대비해 식물·산림 분야의 연구와 정보 축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관계자도 참석해 북한의 식물과 산림에 대한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남북관계의 변화와 별개로 생태·환경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성과를 향후 협력 기반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DMZ자생식물원을 분쟁·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연구와 복원, 국제협력을 잇는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DMZ에서 확보한 식물 정보와 복원 기술을 국내외 접경지역 보전에 활용하고 국제 전문가들과의 공동 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이날 "지난 10년이 경계의 땅에서 생명을 발견하고 지키기 위한 과학적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 성과를 세계와 나누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