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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산하 공사·공단 임원 복무 점검…‘물갈이 신호탄’ 되나

본부장급 이상 최고위 임원 집중 점검…4년 만에 실시

 

박찬대 인천시정부가 산하 공사·공단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을 정조준한 복무 점검을 시작하면서 임원진 교체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년 만에 부활한 이번 점검이 단순한 복무 관리가 아닌 전임 시정에서 임명된 임원진의 거취를 가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산하 기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산하 공사·공단 임원 등을 대상으로 복무 점검을 시작한다.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복무 점검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점검 항목은 출·퇴근과 출장, 근무지 이탈 등 기본 복무 관리부터 업무추진비·공용차량 부적정 사용, 부당·사적 업무 지시, 음주운전 등이다.

 

그러나 점검 대상이 일반 직원이 아닌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기관 안팎에서는 점검 결과가 앞으로 임원 인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 공사·공단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어느 정도 예상한 조치”라며 “민선 9기 출범 과정에서부터 산하 기관에 대한 점검 가능성이 거론된 만큼 기관 내부에서도 갑작스러운 조치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사·공단 관계자는 “임원진을 대상으로 점검이 진행되는 만큼 내부에서도 단순히 복무 실태를 확인하는 차원으로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며 “당장 거취를 단정할 수 없지만 점검 이후 임원진을 둘러싼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는 이번 복무 점검이 임원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문제가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대기 시 감사관은 “감사 결과 심각한 문제가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며 “다만 임원 교체로 이어질지는 감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감사관은 “이번 감사는 새로운 시정의 업무와 정책 추진을 위해 점검하는 차원도 있다”며 “내부 통제와 자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한 제도 개선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점검이 임원 교체를 위한 수단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점검의 명분과 객관적인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복무 점검 자체는 필요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임원진을 대상으로 점검해야 하는지 명분이 명확해야 한다”며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임원들에게 복무 감사를 통해 접근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오히려 후폭풍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검이 특정 인사를 내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앉히기 위한 과정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진행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자리 교체 자체가 목적이 아닌 기관 운영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점검이라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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