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고교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군은 올해 4월 평택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 B군과 말다툼을 벌이다 문구용 칼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 B군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출석정지 10일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군 측은 징계 처분이 내려진 이후 현재까지 A군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 등을 받지 못했다며 이달 뒤늦게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당사자들을 조사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15일 "전담수사팀은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수사팀은 공정하고 엄정하게 이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1일 김씨를 불러 14시간가량 조사한 후 다음날 곧바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뇌물공여,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4일 김씨를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큰 반면에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검찰이 15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수원과 남양주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1시10분쯤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높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50대 근로자 2명이 추락해 숨졌다. 근로자 A씨는 11층 높이에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을 하던 중 부품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고, 함께 추락한 다른 근로자 B씨는 줄에 걸린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수원시 오목천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50대 근로자 C씨가 거푸집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철근 위로 떨어진 C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해당 업체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해 말 법무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내렸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은 정당했다는 1심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14일 윤 전 총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2월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전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리며 시작됐다. 당시 징계위는 ▲판사 정보수집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사건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가지 사유로 윤 전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이 징계안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당일 재가하면서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강력 반발하며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17일 서울행정법원에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과 징계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 집행정지 신청은 징계 8일 만인 12월24일 받아들여져서 윤 전 총장은 업무에 복귀했었고, 취소청구 소송의 1심 결과는 이날 나온 것이다. 재판부는 법무부가 내세운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사유 4건 가운데 3건인 '재판부 사찰' 문건 작성·배
용인시장 재직 시절 주택건설 업체로부터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협의 등은 받는 정 의원을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개발업자 B씨를 정 의원과 공범으로, 건설업자 C씨는 뇌물공여혐의로 정 의원과 함께 검찰에 넘겼다. 정 의원은 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8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 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던 A시행사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사가 최초 매입한 금액보다 싼 가격에 개발 부지 인근의 토지를 차명으로 사들인 뒤 주택 건설로 인해 땅값이 오르자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사는 '급행료(빠른 일 처리를 위해 업무 담당자에게 건네는 금품)'를 내고 신속한 인허가를 받아냄으로써 대출 이자 등을 크게 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특가법상 정 의원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한 뒤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파악된 뇌물 액수는 4억6000여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수원지법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경찰이 불법대부업 집중단속을 벌여 무등록 대부업자 등 수십명을 대부업법과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불법 대부업체를 집중 단속한 결과 총 66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18)군 등 12명은 지난해 8월19일부터 지난 6월25일까지 지역 후배인 B(15)군에게 86차례에 걸쳐 1천200만원을 빌려준 뒤 당시 법정 최고 이자율인 24%를 초과한 2천590여만원의 이자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A군은 구속됐다. 17∼23세의 동네 선후배 사이인 A군 등은 B군이 불법 도박 등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뒤 그와 그의 부모에게 연락, 빌려준 돈을 상환하도록 독촉하는 등 불법 추심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에 올린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해오는 피해자 602명을 상대로 9억 6천여만원의 이자를 챙긴 C(20대)씨 등 2명도 구속했다. 이들은 상환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성 피해자에게 납입 기한 연장을 대가로 나체 사진을 보내도록 한 뒤 이를 인터넷과 직장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 등으로부터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수사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고발장 접수 후 수일 내 바로 압수수색을 하고 신병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배임이나 사업 주체도 다 보고 있다”며 “언론에 상당 부분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언급됐다”며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소환 계획 등에 대해서는 “수사계획이나 일정 같은 부분을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을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에게 보고했는지, 성남시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밝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모든 사항이 수사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창문 밖으로 던졌던 휴대전화를 경찰이 찾아낸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 송구하다. 그런 불찰에 대해선 뭐라고 변명하지 않겠다”고 고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인 '박사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26)이 중형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에게 징역 42년을 선고한 원심을 14일 확정했다. 또10년 동안의 신상정보 공개·고지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억여원 추징 등의 명령도 항소심 그대로 유지됐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촬영, 이를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성 착취물 제작·유포를 위한 범죄집단인 박사방을 조직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박사방 가담자들이 범죄를 목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내부 규율을 만들어 단순한 음란물 공유 모임을 넘어선 만큼 범죄집단이라고 봤다. 조씨는 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박사방이 범죄집단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검찰의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고도 주장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를 놓고 검경간 중복수사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이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에 사건 송치를 요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최근 검찰로부터 곽 의원 아들 병채(32) 씨의 사건 송치를 요구 받고 검찰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경찰은 곽 의원 부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검에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틀 뒤 "해당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어서 송치를 요구하겠다"며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12일 경기남부청에 사건 송치를 요구했다. 경찰은 우선 두 사건이 같은 사건인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 사건기록열람을 요청해 동일사건 여부를 검토한 뒤 송치 여부에 대해 검찰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380만 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세금을 떼고 실수령한 돈은 28억 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