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론에 밀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기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내려앉고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업 등 개별 경제주체의 부담을 가급적 덜어주자는 성장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반면, 개혁의 기본 틀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개혁론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19일 "정부와 여당은 경제활성화에 `올인'하는 정책을 쓰면서도 나름대로 개혁색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참여정부가 표방해온 일부 개혁제도가 경기부양론에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가 표방해온 재벌개혁 정책의 하나인 증권 집단소송제가 시행을 눈앞에 두고 다시 `손질'될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 단적인 예로 지적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이 제도는 무수한 논란을 거친 끝에 지난해말 증권 집단소송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상태다. 그러나 지난달 말 재계가 경제단체들을 앞세워 과거 분식회계를 집단소송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원을 낸 이후 심상치 않은 변화의 기류가
경기도는 19일 "지난 8월부터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뒤 도내 많은 기업들이 외국인 고용에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최근 노동부에 외국인고용허가제 개선 및 산업연수생제도 확대 시행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건의문에서 중소제조업체들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전 한달간 내국인 구인활동을 하도록 하는 의무규정 등 복잡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절차를 간소화해 줄것을 요구했다. 또 내국인 근로자 기피업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업체당 외국인 근로자수가 내국인 근로자수의 절반을 넘을 수 없도록 한 규정도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도는 "도내 제조업체들은 현재 외국인 근로자 6만50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추가로 2만4천400여명의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은 산업연수생제도를 확대,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내국인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업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 차원에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지금보다 쉽고 많이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수원, 고양, 안양, 안성시 등 4개시 일부지역이 광고물설치가 크게 제한된다. 경기도는 19일 "각 건물 등에 간판 등 광고물이 어지럽게 설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수원역 주변 등 일부 지역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정구역으로 지정되는 지역은 수원시 수원역 인근 3곳, 고양시 일산구 마두역일대, 안양시 만안구 중앙로 일대, 안성시 안성2동 명동거리 등이다. 이 가운데 수원역.마두역 인근은 오는 20일 특정구역 지정이 고시돼 내년 1월부터 광고물 설치가 제한 또는 정비되고 안양 중앙로와 안성 명동거리는 이달말 지정 고시돼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역시 무분별한 광고물 설치가 규제되거나 정비된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지정되는 옥외광고물 특정구역내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한 업소당 간판 등 광고물을 2개까지만 설치할 수 있다. 또 광고물도 건물 3층 이하에만 설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건물 1층 광고물은 평면 형태의 판류로만, 2∼3층은 입체형(광고 글자 등을 입체화한 간판)으로만 설치가 가능하다. 도는 특정구역내에서 이같은 설치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관련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부동산 중개업소가 실거래가에 의한 계약내용을 시.군.구에 반드시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을 연말 임시국회에 상정하되, 공청회 등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처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당 건교위 소속 의원들과 강동석 건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국회 처리법안 대상 등을 논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건교위 우리당 간사인 이호웅 의원이 전했다. 정부가 제출한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은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청회 상황과 법안처리 시기 등에 따라 시행시기는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위 박희석 입법조사관은 "시행시기는 법안의 처리과정에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계획한 시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이 이처럼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을 신중하게 처리키로 한 것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에 따른 취득.등록세 등 세금부담 증가와 거래 당사자가 아닌 중개업자에게 의무부담을 지우는데 따른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국회 건교위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
경기도내 각 도로의 평균 교통량이 지난해에 비해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 10월14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96개 지점, 지방도 135개 지점, 시.군도 196개 지점에서 차량 통과 대수를 조사했다. 17일 이 자료에 따르면 각 도로의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결과에 비해 4.9% 늘어났으며 도로별로는 국지도 8.9%, 지방도 1.3%, 시.군도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1일 교통량을 보면 도내 평균 1만1천315대인 가운데 국지도가 2만1천972대로 가장 많고 지방도 1만1천155대, 시.군도 6천206대였으며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지점은 23번 국지도 고양 자유로 구간으로 1일 24만1천735대로 조사됐다. 반면 1일 교통량이 가장 적은 지점은 315번 지방도 양주시 백석면 비암리 구간으로 248대에 불과했다. 1년사이 교통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국지도의 경우 98번 도로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구간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3.2%, 지방도는 337번 도로 광주시 초월면 늑현리 구간으로 137.0% 늘어났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도로계획 수립 및 투자우선 순위 평가, 도로유지 보수 계획 등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정종환)은 경부선 수원-병점-천안간(47.9㎞) 복복선 전철을 내년 1월 20일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오는 30일 개통하려던 것보다 21일 늦어진 것으로 철도청과의 합동안전점검에서 전차선 설비 및 신호보안장치 등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연말까지 일부 미비 시설의 설치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하루 38회씩 상업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노출된 문제점은 개통 이전까지 완벽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천안간 경부선 복복선 전철화 사업(55.1㎞)은 지난 90년부터 1조1천649억원을 투입해,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 수원-병점 구간(7.2㎞)은 작년 4월 개통됐다.
환경부가 전국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조사, 선정한 하수처리장 운전개선방식 우수사례에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사례 5건이 선정됐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도내 우수 사례는 안양 박달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소화조 가온방식 및 시설개선, 양평 거치리 마을하수도 황산화탈질 반응조 고도처리 등이다. 이번 우수사례는 예산이 수반되는 시설개량 방식이 아니라 작은 아이디어로 기대 이상의 운영효과를 낼 수 있는 사례들 가운데 선정됐으며 앞으로 관련 자료가 전국 지자체에 배포돼 업무에 활용하게 된다.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14∼16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개최된 한.일 관광진흥협의회에 참석, 내년 경기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참석자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신 사장은 협의회 본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내년은 때마침 한일 국교정상화 40년이 되는 해"라며 "다음달 11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2005 경기방문의 해'가 본격화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사측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내년 세계평화축전(8월14일∼9월19일), 세계도자비엔날레(4월23일∼6월19일), 국제모터쇼(4월30일∼5월8일) 등을 집중 소개했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과 도자기, DMZ 등을 비롯, 일본관광객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한류상품 및 농촌체험.슬로푸드 마을 관광상품 등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내년 '한.일 공동방문의 해' 사업 계획, 여행상품 개발에 관한 협력체계 강화, 양국 지자체간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한편 공사는 2007년도 제22차 한.일 관광진흥협의회를 경기도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내년 농업인의 영농활동 지원 및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자녀 양육.교육비로 146억원을 지원한다. 15일 도에 따르면 우선 52억5천여만원으로 영세 농업인의 영.유아(만 0∼5세) 자녀 3천650명에게 연령에 따라 매월 6만5천∼13만1천원의 보육료를 지급한다. 지급대상은 도내 거주 농지소유면적 6천평 미만의 농업인 및 이에 준하는 양축 농민, 임업인, 어업인의 영.유아중 보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이다. 보육시설이 아닌 유치원에 다니는 만5세 어린이에게는 입학금과 매월 최고 13만1천원의 수업료, 3∼4세 어린이에게는 1만1천원(국공립) 또는 5만5천원(사립)의 수업료를 지원한다. 도는 이와 함께 도내 농어민 고교생 자녀 8천879명에게도 내년 모두 91억3천여만원의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육.교육비 지원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이달말까지 지원신청서를 작성,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도는 내년에 2억2천여만원의 사업비로 252명의 출산 여성농업인에게 농가도우미 혜택을 주기로 했다.(문의:☎249-4414)
경기도민은 올해 도가 가장 잘 한일로 외국첨단기업 유치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가 지난 10월부터 1개월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 도민 919명과 공무원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도민 가운데 48.4%가 올해 가장 잘 한 도정으로 '외국첨단기업 유치'를, 33.8%가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들었다. 도정 전반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67.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앞으로 역점 추진해야 할 도정 분야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 수도권 규제완화, 도로.교통 등 SOC확충 순으로 꼽았다. 공무원들은 행정조직문화 분야중 가장 시급히 혁신해야 할 분야로 '조직 확대개편'을, 불필요한 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관행'이라고 응답했다. 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도정 역점 추진방향과 혁신 분야등을 선정,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