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민주·성남수정) 의원은 한국투자공사(KIC)의 국내투자 허용과 법체계 정비를 골자로 하는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현행 법은 KIC가 위탁받은 자산을 해외에서만 운용하도록 규정하고, 국내투자는 ‘일시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AI·이차전지·바이오 등 국내 전략·혁신 산업에 대한 투자 기능이 사실상 차단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 테마섹, 대만 NDF, 일본 JIC, 영국 NWF 등 해외 주요 국부펀드들은 이미 자국 내 전략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와 산업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KIC는 국내투자 기능 부재로 인해 국내 전략·혁신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하의 자산을 원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 한국투자공사가 일정 비율 범위 내에서 국내에서도 위탁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현행법이 이미 지난 2007년에 폐지된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과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을 인용하고 있어,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공공기관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의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쿠팡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피해 규모가 약 3400만 건으로 방대하지만 처음 사건 발생하고 5개월 동안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 이 정도인가 싶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를 막는 데에도 가용수단을 총동원하라”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의 핵심 자산인 개인 정보의 보호를 소홀히 하는 잘못된 관행과 인식 역시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서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초연결 디지털 사회를 맞이해서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패러다임 시프트 수준의 새로운 디지털 보안제도 또한 조속하게 마련하고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는 1일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팀 관계자 1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3명은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4명에 대해 모두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제22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고(故) 양평군 단월면장에 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고발 및 권고를 의결했다. 인권위는 특검팀에 파견됐던 수사관 A에 대해 ‘권한을 남용해 고인에게 의무 없는 특정 내용의 진술을 강요해, 객관적으로 사건을 수사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수사관으로서의 직무를 일탈했다“며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검찰총장에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다만 고발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또 고인을 같이 조사했던 B·C·D의 경우, A와 같은 수사팀이었음을 고려할 때, 수사 과정에서 직권남용의 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수사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중 C·D는 참여조사관으로서, A가 직권을 남용해 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하도록 하는 행위를 방지하지 못했고, B의 경우 팀장으로서 팀에 의해 이뤄진 부적절한 조사 행위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징계조치할 것을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양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그날 밤은 모두에게 혼돈이었다”며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날 107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모두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양심에 따라 각자의 선택을 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역사에 맡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에게 계엄을 허락받지 않았다. 소통하지도, 설명하지도, 설득하지도 않았다. 당이 동의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국민의힘에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우리가 낳은 권력을 견제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우리당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며 “많은 지지자들이 여전히 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빼앗긴 정권, 잃어버린 대통령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급기야 몇몇은 우리 안의 배신자를 만들어 낙인을 찍고, 돌을 던지고, 심지어 목을 매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반지성과 울분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벌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1일 국민의힘을 향해 “빨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당내의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은 끝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계엄을 두고 사과를 하느냐와 같은 피상적인 문제로 논쟁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피로감이 든다”면서 “당이 계엄을 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정치적으로 사망한 윤 전 대통령을 놓지 못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야 이재명 정부에 맞설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놓고 야당이 경쟁하면서 민주당의 반헌법적 독주를 막아낼 야권의 대안 경쟁과 혁신 경쟁으로 국민의 시선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 재판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전과 4개를 가진 것에 더해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된 것 등을 바탕으로 비판해 온 것이 국민의힘”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지 않는 한 그와의 단절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지적했다. 또 “선거를 지면 부정선거고, 탄핵을 당하면 윤어게인 하면 되고, 이런 불굴의 무한루프 속에서 보수 진영이 혁신하고 새로운 유권자에게 소구하기는 어렵다”고 덧
국민의힘은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자를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를 평가할 위원회를 신설하고, 청년 지방의원 간의 소통을 위해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일 이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 작성의 건’과 ‘당규 제·개정안’이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임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 작성의 건’과 ‘당규 제·개정안’은 ARS 투표를 통해 총 60인 중 각각 40인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64.5%) 34인 찬성으로 모두 원안 의결됐다. 이날 의결된 안건은 광역·기초 단체장, 광역·기초 의원 출마자를 대상으로 정량 지표, 개인 프레젠테이션(PT), 여론조사를 토대로 하는 평가를 실시할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평가위)’를 중앙당 및 시도당에 신설하고, 이를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부터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평가위의 평가 결과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등 공천심사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평가위는 또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매년 연말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 분야는 활동 평가, 실적 평가 등이며 당직 및 의정 활동, 공로, 징계, 범죄 사실, 당 대표 및 원내대표의 심사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청년 소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처음으로 공식 회동한 가운데 민생 협력과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이재명 정부 비판과 극우 보수와의 절연을 각각 주장하는 등 뼈있는 발언이 오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방문한 조 대표를 접견하고 “대표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덕담을 했다. 장 대표는 이어 “전국을 돌며 국민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민생이 너무 어렵다. 국민들이 여러 우려도 하고 있다”며 “민생을 돌보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고 정당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당이든 최우선 임무는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서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줬으면 한다.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해 토론에서 뵙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의 정책은 다르지만 향후 정치개혁·민생개혁과 관련해 얼마든지 합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과 관련해 “빨리 장소와 시간을 확정해서 대장동 사건 관련 수사·기소·재판 논의는 물론 이와 관련된 검찰개혁·사법개혁 문제까지 솔직하고 진지한 토론
여야가 30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의 소(小)소위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채널을 가동한 가운데 이른바 수도권 역차별 예산에 대해 국민의힘 예결위 의원들이 삭감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역사랑상품권(1조 1500억 원)의 경우,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삭감을 요구하는 포퓰리즘 예산 중 하나이면서 대표적인 수도권 역차별 예산이다. 정부는 내년도 각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예산을 편성하면서 수도권 3%, 비수도권 5%로 구분해 재정자립도가 높은 비수도권 지자체는 5%,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권 지자체(인구감소지역 제외)는 3%의 국비지원을 받을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8500억 원 삭감 혹은 전액 삭감, 민주당은 원안유지 혹은 일부 증액 등을 요구하며 맞서는 중이다. 특히 증액안 중에는 경기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을 위해 165억 6400만 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김성회(민주·고양갑) 의원의 주장도 포함돼 있다. 또 고용노동부가 내년도에 만15~34세 이하 청년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지급하는 ‘청년일자리창출지원’ 사업도 올해
이재명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는 오는 3일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또 외신 기자회견과 5부 요인 초청 오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12월 3일은 내란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되는 시점이다. 우리 시민과 많은 언론인이 내란 계엄에 맞서 국민 주권을 수호한 뜻깊은 날”이라며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 1년을 맞아 차분하지만 의미 있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해서는 “총부리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대한민국 국민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는 제목으로 외신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전 세계 외신기자 80여명이 참석해 약 1시간 가량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수석은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의 회복을 천명하고 국민통합의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도 진행한다. 오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 수석은 “
국민의힘이 당무감사위원회의 ‘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발표에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원조 친윤(친윤석열)계는 친한계를 다시 비난하며 ‘12·3 비상계엄’ 1년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다시 내홍으로 빠져드는 상황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29일 당 당무감사위가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어제 당 당무감사위 발표가 보도됐다.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전날 5차 회의를 개최한 후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가 조사를 의결한 ‘당원 게시판 논란’은 지난해 11월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한다. 친한계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NS에 “이 조사가 이재명 정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