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26일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결정을 두고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과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에 사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꼼수탈당 사과와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당의 결연함을 보이는 길”이라며 ‘헌법재판소 결정을 수용하는 민주당의 자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헌재로부터 문제를 지적당한 민 의원의 꼼수탈당, 국회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 시켰던 일로 국회 심의 표결권 침해에 대해 국민들께 깨끗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3일 헌재는 민주당의 주도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 입법이 검사의 수사권·소추권을 침해하지 않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한 것은 인정되지만 법률 가결 선포 행위는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박 의원은 “헌재의 뜻을 존중한다는 것은 유리한 결론만 취사선택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잘못을 향한 지적도 수용하는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도덕적, 정치적 우위에 설 수 있는 민주당의 길이고 자세”라고 당부했다. 이원욱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헌재 판결을 언급하고 “민주당은 3권분립을 지켜내기 위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 절차적 위법을 인정하면서도 법적 효력을 유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맹폭했다. 김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양심을 내팽개치고 정당 하수인 노릇을 한 당신들이 재판관 이름을 감히 참칭하는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헌재를 직격했다. 그는 “민변·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들로 구성된 ‘유사정당 카르텔’이 내린 이번 결정은 자신을 출세시켜준 민주당에 보은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헌법파괴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헌법재판관 9명 중 유남석·이석태·김기영·문형배·이미선 등 5명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재판관으로, 이들이 소속된 해당 모임들이 ‘좌파성향’을 띄고 있어 헌재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 대표는 “‘강도짓’ 해 빼앗아 갔는데도 ‘일단 빼앗기만 하면 유효’라는 논리는 미개한 원시국가에서나 통할 것이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에서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5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감을 드러내자 사퇴를 촉구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여야 청년 정치인들의 모임 ‘정치개혁 2050’은 26일 “국회의원 세비·정수를 국민이 참여하는 제3기구에서 정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보수산정위원회를 만들어 국회의원 연봉 셀프 인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회의원들은 매달 20일 1명당 약 1200만 원 이상의 세비를 지급 받는다. 연봉으로는 1억 5000여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1인당 GDP 수준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이다. 이들은 “의원들이 받는 세비의 절반만큼이라도 누리는 기득권과 특혜의 반의반만큼이라도 생산성이 있었으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이렇게까지 바닥을 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거제도 개편안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의원정수 확대 논쟁에 대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주제이나, 지금은 말조차 꺼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원이 더 늘어나는 것을 국민이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소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한 일을 잘해서 생산성 있는 국회를 만들었다면 국민이 국회를 이렇게 까지 불신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편이든, 국회의원 정수와 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이 지난 22일 임시회 본회의 중 오산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집행부 간부 공무원 전원 집단퇴장을 지시한 이권재 오산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26일 ‘이권재 오산시장, 누가 절대 반지를 끼워줬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시장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이번 사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품위와 책무를 망각한 개인적 화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오산시는 이달 초 ‘2023년도 제1회 일반 및 특별회계 추가 경정 세입세출예산안’을 편성·제출했다. 이에 오산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 지난 16~21일까지 각 사업별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필요성이 인정되는 예산에 대해선 전부 증액에 동의, 행사성·선심성·추가 검토가 필요한 예산은 사업 필요성을 살펴본 후 예산을 계상하겠다며 총 164억 원의 예산안 중 13억 원이 삭감된 수정예산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22일 제2차 본회의 중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의장에게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의장이 이를 거부하자 회의에 참석한 집행부 간부 공무원 전원의 집단 퇴장을 지시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장은 본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민주·수원시갑)이 특별사면 행사 대상 범위를 제한하고 사면심사 항목 추가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 26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위 내용을 골자로 한 ‘사면법 일부개정법률안(특별사면 행사 제한법)’을 오는 27일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특별사면’이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써 대통령이 형기가 남은 ‘형을 선고를 받은 자’ 또는 ‘집행유예자’ 중 특정인을 지정해 국회 동의 없이 사면하는 제도다. 그러나 사면 대상 선정과정에서 실체적인 규정의 부재, 관련 범죄피해자에 관한 규정 부재 및 사면심사위원회의 구속력 미비로 공정성·형평성이 결여된다는 점과 정치적 판단에 따른 권한 남용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별사면 1만 3993명, 특별감형 769명, 특별복권 3976명 총 7회 이뤄졌으나, 일반사면은 단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면은 대부분 특별사면으로 진행됐다. 미국도 대통령 또는 주지사의 특별사면권을 규정하고 있다. 다만 그 대상자로 구금이 종료된 날로부터, 구금되지 않은 경우 유죄선고일로부터 5년이 경과 한 자만 사면신청을 가능하게 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일과 11일, 18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윤석열 정권의 대일외교는 굴욕외교”라며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 대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의원 30여 명,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집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것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에게 유익하기만 한 강제동원 해법이라고 내놓은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줬고, 그들(일본)은 대체 무엇을 양보한 것이냐”라며 “오히려 ‘강제동원은 없었다’며 추가 청구서만 잔뜩 손에 들려줬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일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의 반일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이나 보려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에 “착각하지 말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일본을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야당들이 부끄럽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며 “과거사 반
김동연 도지사가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고충을 효율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그릇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반도체클러스터와 도내 대학이 인력 공급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도는 23일 경기도청에서 용인시에 조성되는 30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지원을 위한 경기도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열고 역할과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삼성의 투자계획이나 이미 지금 건설중에 있는 하이닉스가 합쳐져서 경기도가 반도체산업의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메카가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협력할 일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우리 지원 전담조직(TF)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밖에 반도체와 관련된 다른 기업들의 여러 가지 애로와 고충을 효율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그릇과 플랫폼이 돼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기업들과 단일화 창구 개설, 규제완화 뿐만아니라 인력양성과 인력공급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며 인력공급을 큰 변화의 화두로 꼽았다. 김 지사는 “작년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을 활용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전달했었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66명 중 찬성 169명, 반대 90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쌀값 안정화를 내세워 법안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여 왔으나, 정부 여당은 매입 비용 부담과 농업 경쟁력 저하 등 부작용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권에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개정안이 통과되자 “쌀값 폭락과 천정부지로 오른 농자재비·인건비 탓에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가 커지는 굴레를 비로소 끊게 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거부권만 믿고, 집권당이자 입법부인 국회의 역할을 무한 방기한다면 남은 것은 민심의 심판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양곡관리법 통과 직후 논평을 내고 “위헌적 법안을 숫자의 힘만 앞세워 관철하는 것은 의회 독재 폭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민주·성남분당을)은 23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정부입법안 발의 조속한 발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지난달 7일 국토부가 해당 법안의 개요를 발표했으나 이날까지도 정부입법안 발의가 지연되자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 장관에게 “(정부입법안 발의 지연은) 심사에 임하는 장관의 소극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장관이 직접 나서서 챙겨야 한다”고 질타했다. 원 장관은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오늘내일 중 발의될 거라고 한다. 앞으로도 신경 쓰도록 하겠다”며 조속한 입법을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독주택 범신도시 연합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단독주택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으나, 빌라나 단독주택 및 상가주택 등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노후주택으로 인한 고통은 단독주택도 똑같다”면서 “1기 신도시 구축 당시 지구단위계획에 분명히 단독주택을 포함해 입체적으로 개발된 만큼 재정비사업에 있어서도 당연히 단독주택을
국민의힘 국회의원 51명은 23일 방탄 국회를 지양하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유의동·박정하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 51명은 헌법 제44조에 명시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국민 앞에 서약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탄 국회 때문에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하고 여야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을 정치권 스스로 끊을 때가 됐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문을 공개했다. 서약문에는 ‘본인의 범죄 혐의로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헌법 제44조에 규정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본인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회부될 경우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 국회의원에게 체포동의안 통과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들은 “불체포특권은 헌법 조항이라 개헌을 통하지 않고서는 없앨 수 없기에 불체포특권을 사문화(死文化)시키는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을 한다”며 “서약한 의원 개개인 모두에게 강력한 정치적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여야 지도부를 향해선 “정치와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방탄 국회가 존재해선 안 된다”며 “불체포특권이 실질적 효력을 갖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