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민주당 국회의원이 2일 “여기 웃고 있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빚었다. 김 의원은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다섯 번째 질문자로 나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던 중 “여기 웃고 있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은 국토에 대한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한다고 생각하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의석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소리를 치거나 책상을 내리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했다.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며 “독도에 대한 영토적인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와 어떻게 동맹한다는 건가”라고 쏘아댔다. 사회를 보던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자당 의원들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자제를 요구했고, 격앙된 발언을 쏟아내던 김 의원을 향해서도 “언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저는 평생 군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겠다고 했다. 사과는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이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등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이날 본회의는 국민의힘 항의로 1시간 30여 분가량 지연 후 시작됐는데, 이때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관련 수사 담당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 법사위 회부의 건의 모두 의결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직전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담당자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들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법사위 회부의 건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추후 법사위에서 적법성·적절성에 대한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를 만나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이 당론으로 채택됐다”며 “아무 이견이 없이 의원총회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검사 탄핵을 하는 것은 검사의 불법·위법한 수사권 남용에 대해서 국회가 가진 탄핵권으로 검사들의 불법한 행위들을 막는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한 것이 알려지자 의원들에게 비상소집을 알리는 긴급 지침을 내렸다. 박 직무대행이 자당 의원들에게 내린 긴급 지침은 ▲이날 오후 1시 의원총회 참석 ▲오늘부터 6월 임시회 종료까지 국회 주변 비상대기 ▲해외 출국의 경우 즉시 조기 귀국 등 3가지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를 선언했고, 김 위원장은 국회에 탄핵안이 제출된 상황에서 사퇴하고 대통령은 이를 즉시 재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외면하고 국정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민주당은 국민 압도적 다수가 열망하는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에 대해 “방송장악 쿠데타에 대해 반드시 죄를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맞대응에는 “행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생각은커녕 대통령 부부의 방탄에만 힘을 쏟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전날 밤 서울시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당국은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데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귀가 하던 시민 9분이 목숨을 잃고 4분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만 이런 뜻밖의 참변으로 슬픔에 빠진 유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재발방지 대책도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병덕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사고 가해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차량 기술 개발자들이 급발진 입증을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조사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민 부의장은 “요즘 자동차는 복잡한 전자장치가 있는 전자제품과 같다”며 “기술 발전으로 만들어낸 제품으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은 발전된 제품에 의해 만들어지는 위험에 대해서도 방지할 의무가 같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을 팔아서 돈은 벌지만 거기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선 어떤 책임도 연구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도덕하고 맞지 않다”며 “그래서 기술 개발에 따른 위험에 노출된 부분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일부 친명계 의원들의 ‘입맛대로’ 해석이 논란이다. 1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3년 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요구한 도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법’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9월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정현 민주당 도의원은 각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에 홍보비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도는 ‘정보공개법’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당시 신 도의원이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정보공개법’에 해당되지 않았음에도 이재명 지사는 이를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1심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김광민 도의원과 민형배·양문석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은 도가 ‘2019년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결과보고서 제출을 거부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과거 이 지사는 유권해석까지 마친 도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 도의원과 민 의원은 SNS를 통해 김 지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했고, 양 의원도 ‘김 지사의 작고 소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민주·용인갑) 국회의원은 1일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도체산업지원을 골자로 하는 2개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 경쟁이 국가 전략산업이자 국가 경제안보와도 직결되는 국가대항전이 된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며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기계장치 등 일부 자산으로 제한돼 있는 자산범위에 토지 및 건축물을 추가하거나 연구개발장비도 사업화시설에 준하는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사업화시설의 세액공제 비율을 기존 4%에서 10%로 상향하고, 기존에 0%였던 연구개발장비 및 토지와 건축물도 10%의 세액공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특히 일몰예정인 세액공제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30년 12월 31일로 연장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은 산업기반시설 직접 설치 또는 운영비용에 대해 국가나 지
더불어민주당은 1일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이사 선임 계획 의결을 ‘방송장악 쿠데타’로 규정하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윤석열 감독, 김홍일 주연의 방송장악 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방통위가 국민과 국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공영방송 3사 이사진 선임 계획을 강행 처리했다. 이는 KBS, MBC, EBS를 ‘입틀막’해 정권 나팔수로 전락시키려는 반민주·반역사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그는 “위법한 행정행위는 그 자체로 무효이기 때문에 방통위의 이번 의결도 당연히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과 탈법의 반복을 일삼는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이상일 부위원장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두 사람에 대한 강제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직무대행은 “보도지침 부활이라는 헛된 망상에 집착할수록 국민의 분노만 키울 뿐이라는 것은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현곤)은 국가의 미래 이슈를 신속하고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는 브리프형 보고서 ‘미래세대(MZ세대)의 사회 인식과 가치관 특성 : 세대별 비교 분석’를 1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인의 행복조사’ 자료를 활용해 MZ세대의 특성을 살폈다. 이를 위해 연구는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 출생)와 Z세대(19995~2009년 출생)를 중심으로 분석하되, 기성세대와의 차이점을 살펴보기 위해 X세대(19864~1979년 출생)와 비교 검토했다. 밀레니얼세대는 ‘삶의 만족도’와 ‘자유로운 선택으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에 대한 동의 수준이 높게 나왔으며,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Z세대는 경제적 부(富)에 대한 가치를 상대적으로 더 중요시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부의 형성이나 사용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보다 개인의 책임과 권리의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일과 여가에 대한 인식’에 있어 MZ세대 X세대에 비해 여가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을 하는 것을 사회적 의무’로 인식하는 정도는 세대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MZ세대는 X세대에 비해 남녀 간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3건을 대표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3개 개정안은 ▲군 복무·출산 크레딧 제도 확대 개편 ▲소득 있는 업무 종사자에 대한 노령연금액 감액제도 폐지 ▲유족연금 소득보장 기능 강화 등이 골자다. 먼저 군 복무 크레딧 제도 확대 개편은 군 복무 시 국민연금 추가산입기간을 6개월에서 군 복무 전체기간으로 확대하고 인정 소득을 상향, 크레딧 발생 시점을 연금 수급시점에서 군 복무 완료 시점으로 변경했다. 출산 크레딧 제도에 대해선 대상을 둘째 자녀에서 첫째 자녀 출산 기준으로 변경하고 현 50개월인 추가산입기간의 상한을 폐지, 크레딧 발생시점을 연금 수급시점에서 아이를 얻은 시점으로 해 그 재원을 국가가 전부 부담하는 내용이다. 소득 있는 업무 종사자에 대한 노령연금액 감액제도 폐지는 소득활동에 따른 노령연금액 감액 제도를 1년간 유지 후 전면 폐지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유족연금의 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은 유족연금과 다른 연금의 수급권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유족연금의 지급률을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가입기간이 11년 미만인 경우 적용
국회 정상화 이후에도 여야가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쟁점법안을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기 위해 정부·여당을 향한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참모진 16명을 증인으로 채택해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증인에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 7명의 수석비서관과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운영위 전체회의를 비롯해 6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 등의 본회의 처리를 벼르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6월 임시국회 회기는 내달 4일까지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특검법과 국정조사 이중 엔진으로 해병대원 순직의 진실 규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예고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떳떳하면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 거부한다면 그건 자백”이라며 “거부권은 오히려 몰락의 속도만 높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채상병 순직 및 수사외압 범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