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필리핀 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방광암 로봇수술 원격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했다. 서울 수술실과 필리핀 학회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한 이번 시연은 고난도 방광암 수술의 핵심 술기와 교육 역량을 현장에서 공유한 자리로 평가된다. 강 교수는 지난 11월 21일 라이브 서저리 세션에서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를 대표해 방광암 로봇수술과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선보였다.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근치적 방광절제술과 복강 내 전 과정을 시행하는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집도하며, 방광 절제 범위 설정, 골반 림프절 절제, 기능 보존 전략 등 수술의 핵심 포인트를 단계별로 설명했다. 체내 요로 재건 과정에서는 다빈치5 시스템의 정교한 조작성을 고난도 수술에 적용하는 노하우를 실제 화면으로 공유했다. 강 교수는 “방광암과 요로재건 수술은 생존과 삶의 질이 직결되는 고난도 영역”이라며 “축적된 로봇수술 경험을 국제 무대에서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환자 특성과 의료 환경을 고려한 맞춤 전략이 중요하다”며 국제 학술 교류와 교육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라이브 서저리는 고려대 안암병원 수술실에서 집도 중인
한림대동탄섬심병원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5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가 스마트 의료지도를 활용해 심정지 환자 소생을 위한 현장 의료지도 체계를 구축하고,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역량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거점병원의 지도의사가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통해 현장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과 전문 응급처치를 실시간으로 지도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병원 전 단계에서도 응급실 수준의 처치가 가능해지면서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에 참여해 지역 구급대와 협력하며 병원 전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이에 현장 의료지도 운영을 통해 구급대원의 전문 처치 범위를 확대하고, 심정지 환자 대응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주옥 응급의학과 교수는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현장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수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협력한 지역 구급대원들과 병원 전 소생술 개선에 참여한 응급의학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찬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2025년 대한수면학회 제20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면병 진단과 진단 유지에 있어서 야간 입면 시 렘수면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기면병 진단 과정에서 기존 수면검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기면병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극심한 낮 졸림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2형 기면병의 경우 기존 수면검사로는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성빈센트병원에서 낮 졸림을 호소해 내원한 환자 가운데 두 차례 이상 수면검사를 시행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 입면 시 렘수면이 관찰되는 경우 기면병 진단뿐 아니라 향후 진단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2형 기면병 환자 중 야간 입면 시 렘수면이 나타난 경우 수년이 지난 뒤에도 기면병 진단과 증상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 해당 소견의 임상적 의미를 뒷받침했다. 김영찬 교수는 “기면병은 드물지만 환자에게 큰 어려움을
아침마다 허리가 유독 뻣뻣하고 통증이 심한데 움직일수록 나아진다면 단순 요통이 아닐 수 있다.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병하는 염증성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 관절염이다. 주로 골반 양측의 천장관절에서 염증과 통증이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와 등, 목으로 염증이 퍼지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에 발병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전체 인구 중 발생률은 약 0.5% 미만으로 비교적 드물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질환 진행에 따라 척추 구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의 변화나 흡연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환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통증과 강직이 등과 목으로 확산된다. 허리를 숙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진 ‘제20회 수원화성돌기’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경기신문과 수원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수원특례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13일 오후 2시 몸풀기 프로그램과 출발 세리머니를 거쳐 본격적인 걷기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출발선에서 ‘수원화성돌기 파이팅’을 함께 외친 뒤 성곽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코스는 화성행궁광장을 출발해 남수문, 창룡문, 동북각루,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 서장대를 거쳐 다시 화성행궁광장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간으로 운영됐다. 행사에는 스탬프 체험도 함께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6개 지점에서 스탬프를 모았고, 모든 스탬프를 모은 참가자에게는 화성행궁광장에서 기념 배지와 간식이 제공됐다. 현장에서 만난 전유석씨는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참가를 고민하다가 행사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며 “날씨 때문에 뛰기보다는 아내와 담소를 나누며 행궁 길을 천천히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탬프를 모두 모으고 나니 많은 사람과 함께했다는 느낌이 들어 뜻깊었고, 비가 와서 둘레길이 더 운치 있었다”며 “코스가 좋아 다음에는 가족 모두와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딸과 함께 참가한 함봉순 씨는 “코스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구간도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저작근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턱 움직임이 제한되고 턱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턱관절장애는 성인의 약 15%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약물·물리치료·교합장치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환자의 행동을 장기간 교정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앱 기반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 치과학교실 구강악안면외과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변수환·양병은 교수, 공동 제1저자: 박상윤·온성운 교수)은 스마트폰 앱 형태의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의 통증과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앱 ‘클릭리스(Clickless DTx TMD-01)’는 비욘드메디슨이 개발한 디지털 치료 플랫폼으로, 질환 교육, 턱관절 운동, 행동습관 추적, 스트레스 관리, 명상, 데이터 기반 피드백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한림대 성심병원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치료받은 턱관절장애 환자 93명을
"E스포츠 대회 현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운영되는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세대를 잇는 디지털 축제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 E스포츠 대회’가 7일 화성반월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오전 10시부터 선수와 관람객이 모이면서 개막 전부터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각종 국제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 11월 중국에서 열린 2025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이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거두자 국내 E스포츠 열기가 다시 높아졌고, 그 분위기가 이번 대회 현장까지 이어졌다. 경기 전 대기 공간에서는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전략을 확인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결의를 다졌다. 박성우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는 “목표는 우승뿐”이라며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팀의 김성민 선수는 “대회장을 와보니 경기장이 넓고 쾌적했다”며 “프로 지망생에게는 실전 감각을 익히고 긴장 상황을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회라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체험존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대회에는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FC온라인, 스타크래프트, TFT 등 인기 게임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오는 31일까지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물 위의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기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의 하나로 경콘진과 김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시민이 김포의 물길과 포구 역사를 디지털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포는 오래전부터 수로를 중심으로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이다. 조강포구, 강령포구, 전류리포구, 갑곶나루 등을 거점으로 사람과 물자, 문화가 이동하며 독자적인 지역성이 형성돼 왔다. 전시는 이러한 포구의 흔적을 ‘물방울의 흐름’이라는 콘셉트로 시각화해 과거와 현재, 사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김포의 시간·공간적 결을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약 4분 분량의 미디어아트 영상과 10분 동안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물방울 형태의 러버볼을 움직이며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다. ‘물 위의 세계’는 무료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안내는 경콘진 또는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
겨울밤의 적막은 오히려 향을 또렷하게 만든다. 찬 공기 속에서 코끝을 스치는 술 내음은 마음을 데우는 불씨처럼 다가온다. 최근 경기도 곳곳의 양조장이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머무르고 배우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객은 계절의 온기를 빚어낸 술 한 잔으로 겨울을 채우고, 지역은 오래된 향을 새로운 방식으로 나누며 이야기를 확장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양조장들을 찾아 겨울 여행길에 올라보자 ■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오른 ‘안산 그랑꼬또 와이너리’ 대부도 언덕에 자리한 와이너리는 바닷바람을 머금은 포도로 ‘청수 와인’을 생산한다. 이 청수 와인이 2025년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테이스팅 존에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을 세 종류 맛볼 수 있고, 미성년자는 머그컵·와인병 꾸미기 체험을 즐긴다. 30여 분의 투어와 시음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겨울 여행지가 된다. ■ 20여 종 시음이 가능한 ‘포천 산사원’ 전통주의 역사를 담은 전시장과 20여 종을 제한 없이 맛볼 수 있는 시음장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막걸리부터 증류주까지 폭넓은 술을 경험하고, 시음 후에는 기념품처럼 한 병을 받아간다. 외부 전시장은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연말을 맞아 오는 13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 빛이 된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무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지난 8월 ‘광복80주년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의 세계 초연을 통해 도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이 작품을 다시 올려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개인의 정서에서 민족의 정서로 확장되는 구조로, ‘확장’과 ‘통합’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담아냈다. 1부에서는 민족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는 협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기획공연 ‘마에스트로가 사랑한 국악–Messenger’에서 선보였던 김성기 작곡의 첼로 협주곡 ‘미제레레(Miserere)’가 다시 연주된다. 이번 무대에는 12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첼리스트 조윤경(‘첼로댁’)이 협연자로 나서 국악관현악과 호흡을 맞춘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 근대음악의 태동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이신우 작곡)를 선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