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이 오는 6일 경기도자미술관 2층 로비와 테라스에서 2025 경기도자미술관 기획전 '오늘, 분청' 연계 특별 프로그램으로 작가 시연 행사 '분청 흙 놀이'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분청'의 탄생 과정을 눈앞에서 체험하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분청'은 자유로운 형태와 대담한 기법, 해학적이고 서민적인 미감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자'로 평가받는 전통 도자 양식이다. 행사에서는 이러한 분청 도자의 제작 과정과 미학을 현대 작가들의 손끝으로 재현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열리며 '오늘, 분청' 전시에 참여한 곽경태 작가와 김상기 작가가 중심 작가로 시연에 나선다. 곽경태 작가는 해외 작가 10여 명과 협업해 대형 옹기 타렴 성형 및 분청 퍼포먼스를 펼친다. 전통과 현대, 국내외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융합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김상기 작가는 전통 발물레 성형 시연과 함께 도자에 흰 흙물을 바른 뒤 손가락으로 그림이나 글씨를 그리는 '지두문(指頭文) 기법'을 선보이며 섬세하면서도 직관적인 분청 표현의 묘미를 전한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사전
"개똥철학도 철학이다" 장다원 작가는 가벼운 듯 유쾌한 시선으로, 가장 사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를 캔버스 위에 올린다. 전시 '니가 나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은 한 마리 개와의 기억에서 출발해,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이자 이상향을 투영한 회화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 작품은 고정된 감상 구조에서 벗어나 관객과 감각적으로 소통하는 창구로 기능한다. 장다원 작가는 전통 한지에 동양채색기법을 활용해 현대적 감성을 녹여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의 작품 속에는 작가가 사랑을 주고받은 반려견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어린왕자의 장미처럼, 이 존재는 작가에게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대상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교감과 기억을 이야기하고 동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소통'과 '교감'을 키워드로 기획됐다. 작가는 일방적인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열린 형식을 시도한다. 작품은 감상의 대상을 넘어 관객과 감각적으로 연결되는 창구가 되며, 전통 재료가 가진 물성과 현대인의 감각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한다. '이상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내러티브를 풀어낸다. 작가는 성신여대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PAF) 레지던시
전곡선사박물관이 지난 5월 28일 해양보전 시민단체 플랜오션과 사회공헌 및 ESG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 생물다양성 교육,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생태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선사시대와 생태교육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플랜오션은 해양포유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수산업 캠페인 등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협약과 함께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상반기 기획전 '아름답고 슬픈 멸종동물 이야기'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고래와 함께 살아가기'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래의 생태적 가치와 해양보전의 중요성을 주제로 현장 체험과 강의 등으로 구성됐으며 상괭이 탈출망 체험과 포토존 운영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협약은 박물관의 ESG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곡선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곡의 선사·생태 콘텐츠와 플랜오션의 전문성을 결합한 생태문화교육 모델로 지
알라딘 인터넷서점 독자들이 새 대통령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꼽았다. 알라딘은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한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이벤트에서 독자 3636명의 댓글 참여를 통해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년이 온다'가 전체의 8.49%로 1위를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대표작으로,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혹한 현실과 그 이후의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정교하고도 깊은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은 상처와 진실, 인간성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5월의 비극을 되새기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새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 1위에 오른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그 본질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독자들의 집단적 바람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독자들은 추천 이유로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을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오늘을 있게 해 준 5월의 영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등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성찰을 강조했다. 그 외 추천 순위에는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각
지역 곳곳에 분포한 문화시설은 문화 향유의 출발점이자 지역 문화 발전의 중심 거점이다. 하지만 전국 문화시설 분포도를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뚜렷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 문화기반시설은 총 3248개소이며 이 가운데 1185개소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전체의 36.5%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종로구 한 곳에만 민간 공연장이 110곳을 넘고, 수도권 3개 시도의 문화시설은 평균 382.7개에 달한다. 이는 지방 14개 시도의 평균인 142.4개를 2.5배 이상 훌쩍 넘는 수치다. 전국 공연장 1348개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실은 지역 문화 소외를 고착화한다. 청년 예술인은 무대를 찾기 어렵고, 관객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할 기회조차 없다. 창작공간과 전용 공연장도 부족해 자생적 생태계 형성에 한계가 따른다. 공연 횟수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수도권 공연 횟수는 전국의 60%를 넘는다. 서울은 인구 10만 명당 공연 횟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공연 소비 기회에서 앞선다. 반면 지방은 거리, 시간, 정보 부족
화성시립중앙이음터도서관이 오는 21일(토)과 28일(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총 2회에 걸쳐 중앙이음터도서관 다목적홀에서 ICT 특화 프로그램 '딥페이크 이론 및 실제' 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은 시민의 디지털 정보 감별력과 이해도 향상을 목표로 기획됐다. 강의는 인공지능 기반 딥페이크 기술을 주제로 한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1회차는 '과학은 지금, 딥페이크'라는 주제로 딥페이크의 과학적 원리와 기술적 구조를 설명한다. 또 2회차에서는 '사이버 과학수사 딥페이크'를 주제로 서초경찰서 수사팀장이 직접 사이버 범죄 수사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딥페이크 기술의 위험성과 대응 방안을 다룬다. 특강은 화성시민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참여 신청은 6월 4일부터 화성특례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중앙이음터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딥페이크는 우리 사회의 정보 신뢰성과 직결된 중요한 이슈"라며 "이번 특강이 시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은세계씨어터컴퍼니의 대표작 음악극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이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권남희가 '오필리아 할머니'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은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를 바탕으로, 연극배우가 되기를 꿈꿨으나 작은 목소리 때문에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평생 무대 뒤에서 대사를 불러주는 역할을 맡아온 '오필리아 할머니'의 이야기다. 극장이 폐쇄된 후 쓸쓸히 남은 오필리아는 대사를 따라 하는 그림자들을 만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이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펼치게 된다. 작품은 삶과 죽음, 우정과 이별의 순간을 따뜻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풀어낸다. 오필리아와 그림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의 라이브 연주와 감성적인 음악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번 공연에는 권남희 외에도 뮤지컬 '원스', '하모니_카',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민아람이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떠돌이 '낑낑이' 역을, '바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4일(토)과 28일(토) 홍사용 문화거리에서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거리형 문화예술축제 '2025 노작미로, 일상에 스며들다'를 개최한다. '노작미로'는 시민이 문화의 향유자이자 창작 주체가 되어 일상의 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를 주제로 백일장, 작가 초청 강연, 공연, 거리영화관, 중고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기존 미디어월 무대에서 썬큰광장까지 행사 범위도 확대된다. 6월 14일에는 '제2회 노작미로 백일장'과 글밥(김선영) 작가 초청 강연, 화성시 예술단 국악공연이 진행된다. 백일장은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며, 수상작은 6월 28일 '보이는 라디오' 무대에서 낭독된다. 이날은 화성시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작가 연계 프로그램에서는 화성미협 전지현 작가와 함께 예술작품을 제작하며, 참가자 가족이 나무 입간판 만들기(1회차)와 대형 캔버스 공동 작업(2회차)에 참여한다. 완성된 작품은 행사장 곳곳에 전시된다. '다리 밑 영화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루카'와 '트롤: 월드 투어'가 상영되며, 관객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지난 5월 29일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프로그램에서 인문·사회 분야 운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용인교육지원청으로부터 공헌기관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박물관은 작년 11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해 4월에는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유학교에 본격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림책을 만드는 과제로 구성됐다. 참여 학생들은 1주차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두 개의 DMZ'를 관람한 뒤 조별로 그림책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2주차에는 그림책 집필 방법을 배우고 주제를 스토리보드로 구체화했으며, 3주차에는 AI의 윤리적 쟁점에 대해 학습하고 실제 AI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생성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마지막 주차에는 완성된 그림책을 발표하며 전체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AI 활용 윤리와 창의력 계발을 핵심 목표로 설계됐으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평화, 통일, 기술 윤리 등에 대한 사고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하반기에도 3층 전시실의 신규 상설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과
용인문화재단이 오는 7일까지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시민 퍼레이드 예비 프로듀서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용인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공연형 퍼레이드를 직접 기획 실행할 시민 프로듀서 발굴을 목표로 한다. 모집 대상은 퍼레이드 기획에 관심 있는 용인시 거주자 또는 지역 기반 활동가다. 선발된 예비 프로듀서 30인은 6월 중 3회 워크숍에 참여한 후, 7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실행 프로듀서 15인을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용인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하여 직접 퍼레이드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황운기 예술감독이 직접 진행하며, 참가자는 세계 퍼레이드 트렌드와 운영 방식을 배우게 된다. 최종 선정된 실행 프로듀서에게는 ▲최대 400만 원 제작비 ▲일본 퍼레이드 축제 연수 기회(우수자 1명) ▲위촉장 수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퍼레이드는 1팀당 5분 이내 공연으로 10명 이상 시민이 참여하는 형태다. 선발된 프로듀서는 참여자 섭외부터 기획,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9월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운영되며, 10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