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가 누구나 함께 즐기는 포용적 문화예술 축제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The Open Symphony'(오픈 심포니)’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일대에서 개최한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는 도내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 서는 전국 최초의 배리어프리 음악축제로, 장애예술인의 창작·발표 기회를 확대하고 접근 가능한 공연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가 2024년 창단한 장애인 오케스트라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도내 8개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장애예술인 시각작가 전시도 더해져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는 통합형 축제로 구성된다.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27일에는 아인스바움윈드챔버, 제이엘한꿈예술단, 펠리체예술단, 브솔오케스트라가, 28일에는 벨루스앙상블, 가온솔로이스츠, 바인오케스트라, 드림온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특별공연에 참
한국도자재단이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2025 경기도자페어’를 개최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경기도자페어’는 국내 유일의 도자 전문 전시회로, 도자 예술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확장해 온 대표 행사다. 올해는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와 공동 개최해 도자의 현재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종합 축제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일상도자(DAILY LIFE CERAMICS)’다. 전시는 전시·판매관, 기획전시관, 홍보관, 강연·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쇼핑라이브,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판매관에는 100여 개 경기도 요장이 참여해 생활도자, 작품도자, 인테리어 오브제 등 다양한 도자 제품을 선보인다. 이에 관람객은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취향에 맞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획전시관은 참가 요장의 특별전 ‘일상도자’로 꾸며진다. 테이블웨어를 중심으로 100여 곳의 대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도자 디자인의 흐름을 소개한다. 홍보관에서는 ‘경기도자페어 홍보관’을 비롯해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공예의 언덕’, ‘경기도자 스마트혁신관’, ‘2025 경기도공예품대전 수상작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밖에 강연과 체험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관광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공사는 ‘DMZ 및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DMZ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올해 수상작은 ‘지금 신나는 DMZ’, ‘지금 만나는 DMZ’, ‘지금 바라는 DMZ’ 3가지 콘셉트를 아우르는 통합 슬로건 ‘지금 나는 DMZ’다. 공사는 평화·생태·공존의 공간이라는 DMZ의 핵심 메시지를 다채로운 스토리텔링 콘텐츠에 담아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함께 높였다. DMZ 공식 인스타그램 ‘올댓디엠지(경기도 DMZ의 모든 것)’를 중심으로 접경지역 소개 콘텐츠, ‘평화누리피크닉페스티벌’ 연계 홍보, 리마인드 카드뉴스, 현장 스케치 영상, 관람 후기 등을 꾸준히 선보였다. 또 대표 캐릭터 ‘누리’를 활용한 웹툰·일러스트·숏폼 영상 시리즈도 제작해 MZ세대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디지털 중심 홍보는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 DMZ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전년 대비 2.2배 증가한 1.4만 명을 기록했고,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참여자는 13배 늘었다. 방문객 지표도 상승했다. 임진각 관광
수묵은 완성에 도달하지 않는 매체다. 번짐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미완의 순간 속에서 한국화는 늘 새로운 방향을 찾아왔다. 안상철미술관 특별기획전 '화수미제'는 결성 25주년을 맞은 ‘회화 2000’이 미완의 정신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전통 수묵의 동시대적 가치를 다시 묻는 자리다. 전시 제목 ‘화수미제(火水未濟)’는 주역 64괘 중 마지막 괘에서 가져온 말로 불과 물이 아직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완결되지 않았기에 변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지닌 제목은 전통 계승과 혁신의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오늘의 한국화 현실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여기서 ‘화(火)’와 ‘수(水)’는 동양화의 핵심 재료인 먹(墨)과 물(水)로 읽힌다. 먹은 나무를 태워 얻는 재료이기에 그 자체로 불을 품고 있으며 전시는 이러한 재료적 상징성을 ‘미완의 수묵’이라는 주제로 확장한다. 수묵은 한국화의 가장 오래된 재료이지만 동시에 가장 넓은 확장성을 지닌 매체로 평가받는다.해방 이후 서구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 동양화단은 정체성과 정통성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1950~60년대 백양회와 묵림회의 자각운동, 1970년대 국전 개편과 ‘한국화’ 명칭의 정착, 1980년대 수묵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3일 대극장에서 게임 음악의 예술성을 무대 위에 구현한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심포니(Sid Meier’s Civilization Symphony)’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에는 80여 명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참여하고 대형 스크린 영상이 상영돼 음악과 장면이 결합된 몰입형 공연을 연출한다. ‘문명 심포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Civilization)’ 시리즈의 OST를 클래식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재해석한 게임 음악회다. 2023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돼 “게임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공연 실황이 개발사 2K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며 세계 팬들로부터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공연의 예술감독이자 지휘를 맡은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국립음대를 졸업한 이후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며 현대음악 해석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예술과 대중·산업을 잇는 융합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저작권(IP) 클린 캠페인을 통해 정식 라이선스 기반의 공연 문화를 확립해 온 인물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음악적 완성도에 해설을 더해 이해도를 높인다. 한국이집트학연구소 곽민수 소장이 ‘
경기민예총(예술인)은 19일 경기도가 제출한 2026년 문화예술 예산안이 예술인의 생존 기반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후퇴라고 비판했다. 경기민예총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인기회소득을 비롯해 기초·교육·창작·유통·향유 전 과정의 예산이 동시에 축소됐다”며 “도민의 문화권까지 위축시키는 결정으로, 도는 이 삭감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가 2025년 112억 7100만 원이던 예술인기회소득 예산을 2026년 52억 9200만 원으로 줄여 59억 7900만 원(약53%)을 삭감한 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최초로 예술인기회소득을 도입했던 도가 스스로 정책 성과를 뒤집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예산안이 '기초-교육-창작-유통-향유' 전 단계를 동시에 줄이는 구조적 삭감이라고 규정했다. 경기민예총에 따르면 거리예술 사업 예산은 20억에서 5억으로 줄었고, 장애예술인 전문예술 활동 지원은 10억에서 4억으로 감액됐다. 지역문화예술교육 기반구축 예산도 14억에서 5억으로 축소됐으며, 도 단위 예술단체 문예진흥 예산은 약 23억에서 16억 1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 예산 역시
수원시의 길이 한 장의 기록이 되는 순간이 있다. 오래된 골목부터 자연이 깃든 산책로까지 시민의 일상이 스며든 수원의 길을 사진가들이 다시 바라본다.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이하 수기사)가 ‘수원 팔색길’을 주제로 한 ‘2025년 정기회원전’을 오는 30일까지 예술공간 아름에서 개최한다. 올해 전시 주제인 ‘수원 팔색길’은 수원이 2014년 완성한 테마 길로 모수길, 지게길, 매실길, 여우길, 도란길, 수원둘레길, 효행길, 화성성곽길 등 8개 코스로 구성된다. 옛길과 등산로, 하천길을 연결해 단절된 구간을 살리고 수원의 역사·문화·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조성된 길로, ‘수원팔경’, 수원의 주산 ‘팔달산’, 사통팔달이라는 지명적 의미에서 착안해 ‘팔’(八)에 담긴 긍정적 상징을 반영했다. 모수길은 광교저수지에서 화홍문, 팔달문시장, 서호공원, 광교산을 잇는 22.3㎞의 물길 산책로이며, 수원둘레길은 신대저수지를 출발해 왕송저수지, 칠보산, 황구지천을 거쳐 다시 신대로 돌아오는 58.5㎞의 장거리 코스다. 정조대왕이 현륭원을 참배할 때 오가던 13.2㎞의 효행길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따라 걷는 5.1㎞의 화성성곽길도 팔색길의 핵심이다. 이밖에 광교
◇ 인구절벽 너머의 미래: 축소사회와 새로운 사회계약 / 이현출 / 크라운출판사 / 264쪽 / 1만 6000원 합계출산율 0.7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초저출산·초고령화·인구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실에서 정치·경제·복지·안보·지역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이현출 교수는 신간 '인구절벽 너머의 미래: 축소사회와 새로운 사회계약'을 통해 인구 구조 변화가 단순한 통계나 위기 담론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구조와 가치, 제도를 다시 묻는 질문이라고 제시한다. 저자는 인구를 단순한 정책 과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총체적 변동을 해석하는 핵심 틀로 바라본다. 책은 인구절벽과 축소사회로의 이행이 노동시장과 복지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세대 간 정의와 국가의 미래를 둘러싼 중요한 쟁점을 드러낸다고 분석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 도시와 농촌의 인구 격차, 이민자 증가에 따른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등 변화가 겹겹이 쌓이며 기존 사회계약 즉 '젊은 세대가 노동으로 기여하고 노년 세대가 복지를 통해 보호받는 구조'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현출 교수는 이제 인구구조 변화가 초래하는 사회
경기문화재단이 서울예술대학교(이하 서울예대)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어린이를 위한 생태 예술 교육 프로그램 ‘SOS! 갯벌 생태계 구조대’를 운영한다. 경기창작캠퍼스 ‘갯벌놀이터’ 개관과 연계해 추진된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가 직접 환경 구조대원이 되어 해양 생태를 주제로 한 놀이와 미션을 수행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참여형 체험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총 6일간 경기창작캠퍼스 선감생활동 2층에서 진행된다. ‘SOS! 갯벌 생태계 구조대’는 경기도 서해 생태를 배경으로 4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부기 구조작전’에서는 등껍질 쿠션을 착용하고 장애물을 통과하며 협동심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초원 정화 대작전’에서는 리듬 게임과 청소 미션을 통해 환경정화의 의미를 체험한다. ‘구조의 증표 키링 만들기’에서는 자신이 구한 동물을 상징하는 키링을 직접 제작해 환경보호 실천 의지를 담고, ‘대부도의 건물 속 동물 찾기’에서는 지역 건축물을 관찰하며 상상 속 동물을 그려 대부도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SOS! 갯벌 생태계 구조대’는 4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2일 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그때, 변홍례를 공연한다. 본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지역에 우수한 공연을 유통하여 도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연극 ‘그때, 변홍례’는 1931년 조선을 뒤흔든 ‘변홍례(세례명 마리아) 참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당시 부산 초량정 철도국 관사에서 조선인 하녀 변흥례가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고, 일본인 소유의 관사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조선인과 일본인 간 권력·계급·성의 얽힘을 상징하는 대표적 식민지 사회의 비극으로 평가된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일본인 부인과 조선인 남성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며 사실상 미제 사건으로 남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작품은 사건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재창작했다. 욕망으로 얽힌 인물들을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 모순을 비추면서도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연극적 실험이 돋보인다. ‘그때, 변홍례’는 2017년 초연 이후 스페인, 리투아니아, 영국 등 해외 여러 도시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2024년 서울에서도 전회 매진을 기록